| "섬진강 재첩 보존, 유량·염분 관리가 핵심"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안정 정착·섭식·성장 환경 필요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
| 2026년 10월 20일(화) 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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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에너지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
특히 섬진강을 따라 재첩 어업이 이뤄지는 전남 곡성군과 순천시·광양시 등 인접 지역의 생태환경과 수자원 이용을 함께 고려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환경 실증조사 연구’에 따르면 재첩의 서식환경에는 하천 유량과 염분 농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진은 섬진강 하류의 재첩 자원량과 생산량을 비롯해 수온·염분 변화 등을 조사하고 하천 유량과 염분의 관계를 분석했다. 재첩의 서식환경을 파악하고 적정 서식환경 조성을 위한 통합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다.
조사 결과 재첩의 서식 밀도는 연도와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차년도 조사에서는 겨울철 ㎡당 약 100개체 수준이던 재첩이 7~9월 3000개체 이상으로 급증했다. 연구진은 적정한 홍수 유량과 약 2psu 수준의 저염 환경이 형성되면서 어린 재첩의 대규모 정착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차년도에는 여름철 재첩 밀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했다. 매우 큰 첨두유량으로 하상이 세굴되면서 어린 재첩이 유실된 데다 충분한 담수화 조건이 형성되지 않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첩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단순히 하천에 물을 많이 흘려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어린 재첩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정 유량과 염분 조건을 함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염분 농도 역시 재첩의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수 재첩을 대상으로 염분별 성장과 섭식 활동을 실험한 결과, 5~15psu 구간에서 성장과 여과섭식률이 높았으며 특히 15psu에서 가장 높은 반응을 보였다. 10~15psu 구간을 세분화한 실험에서는 13~15psu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생리 반응이 유지됐다.
반대로 염분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아지면 재첩의 섭식 활동이 떨어졌다. 연속식 실험에서도 6~21psu 구간에서는 비교적 활발한 섭식이 나타났지만, 5psu 이하 저염 구간과 25psu 이상 고염 구간에서는 섭식률이 크게 감소했다.
하천유지유량을 어느 수준으로 설정할지도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섬진강 송정리 지점의 하천유지유량을 현재 초당 4.62㎥에서 10.4㎥, 15.03㎥, 20㎥로 각각 높이는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천유지유량을 높이면 갈수기 하천 유량은 개선됐지만 생활·공업용수 부족량도 함께 증가했다.
현재 수준인 초당 4.62㎥를 유지할 경우 연간 물 부족량은 5290만㎥였지만, 유지유량을 초당 20㎥까지 높이면 물 부족량은 8450만㎥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진강 재첩 보존과 안정적인 물 공급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섬진강은 전남 곡성에서 하류인 광양만권으로 이어지며 재첩을 비롯한 다양한 수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재첩의 서식환경 변화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상·하류의 수자원 이용과 하천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첩 보존 정책 역시 특정 서식지만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곡성군을 비롯해 섬진강 하류와 맞닿은 순천시·광양시 등 인접 지역을 연계한 권역 단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재첩 자원량과 생산량 조사, 생태실험 등을 통해 유량과 염분의 관계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재첩 서식환경에 맞는 유량·염분 관리와 함께 상류지역의 물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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