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농촌 살릴 해법은] 3. 우수 귀농·귀촌 사례① 정읍시 - 광남일보
[‘소멸 위기’ 농촌 살릴 해법은] 3. 우수 귀농·귀촌 사례① 정읍시
검색 입력폼
특집 일반

[‘소멸 위기’ 농촌 살릴 해법은] 3. 우수 귀농·귀촌 사례① 정읍시

5년간 5600명 도시민 유치…도농복합도시 매력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농가 체험·동아리 활동
농촌정착 다각 지원…작년 농림부 평가 전국 2위

퇴직 후 팍팍한 도시에서 벗어난 전원생활과 새로운 소득창출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소멸이란 위기 앞에 있는 지자체에서는 인구증가와 함께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이들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 정읍시는 도시민을 끌어모으는 특색있는 지원사업을 앞세워 ‘귀농·귀촌 1번지’로 조명받고 있다.

정읍시는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에 걸쳐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작목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우수한 농업여건과 대도시인 전주시, 광주시와 인접한 ‘도농복합도시’로서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읍으로 유입된 귀농·귀촌 인구는 총 5584명(귀농 1792명·귀촌 3792명)에 달하고 있다. 연도별로 2017년 793명(귀농 255명·귀촌 538명), 2018년 937명(귀농 396명·귀촌 541명), 2019년 981명(귀농 412명·귀촌 569명), 2020년 1145명(귀농 289명·귀촌 856명), 지난해 1728명(귀농 440명·귀촌 1288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읍시는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며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 전북도내 1위, 전국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읍시는 올해 보다 많은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구룡동 일원에 8억원을 투입, ‘정읍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에서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정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귀농인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이다.



정읍시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조감도.


센터 인근에 26억원을 들여 1㏊ 규모로 조성한 시설로,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민(10세대)에게 가족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텃밭과 실습장, 하우스, 임시 거주시설 등을 제공한다. 영농기술과 정보습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전에 농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예비 귀농·귀촌인의 실패를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농촌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학교 운영부터 재능기부, 농촌에서 살아보기, 마을 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 마을환영회, 동아리 활동 등 농촌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농·귀촌 성공사례를 알리고 선진농법을 홍보하기 위해 밀착형 농가 체험을 진행 중이다. 농가 체험은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밀착형 체험단을 섭외해 지역 내 성공 농가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농장을 성실하게 운영 중인 농가의 농촌 생활과 선진농법을 공유하고, 귀농·귀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정읍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또 ‘귀농인의 집’을 통해 집과 땅을 당장 구매하기 어려운 귀농·귀촌인에게 농업생산 활동과 주거 공간을 제공, 귀농 초기 정착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귀농인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과 귀농인 영농 정착 지원사업, 귀농인 주택 신축 설계비 지원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정읍시는 과일과 채소 등의 가공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위해서도 제2청사에 농산물종합가공기술지원센터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농산물가공기술 보급으로 제품 실용화와 우수 제품 개발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과채음료, 잼류, 액상차, 분말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신규 먹거리 창출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미생물 배양실과 원예작물 분석실, 농산물 안전분석실 등을 운영해 농축산용 유용미생물 보급으로 환경친화적 농업환경 조성과 함께 토양 개선, 가축 생산성 향상, 과수 생육·병해충 분석 등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수현 시 농업정책과 팀장은 “정읍은 편리한 교통망, 수려한 자연환경, 다양한 작목 재배가 가능한 비옥한 농지, 귀농인 맞춤지원 등 귀농·귀촌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귀농·귀촌하기 좋은 정읍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정읍=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정읍=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정읍=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