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2~3배 웃돈 거래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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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프로야구 시범경기 2~3배 웃돈 거래 기승

15일 KIA 광주 첫경기…입장권 판매 글 속속 등장
야구팬들 ‘흥행 찬물’ 우려 목소리…"처벌 강화를"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티켓의 웃돈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야구 팬들은 자칫 프로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3일 한국프로야구(KBO) 등에 따르면 오는 15~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예매가 지난 12일과 13일 오전 11시 구단 공식 앱과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진행됐다.

올해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시범경기에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하며 많은 야구 팬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인터넷, SNS 등에는 이미 시범경기 일정과 예매 총정리에 관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티켓링크는 ‘매크로 프로그램에 의한 좌석 선점과 암표 판매를 방지하고자 2025시즌 시범경기부터 응원특별석 및 테이블석에 대해 PC 예매 서비스를 중지한다. 별도 공지 시까지 해당 좌석은 모바일로만 예매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주말 시범경기의 특별석(챔피언석·테이블석·응원특별석·서프라이즈석) 요금은 성인·청소년·어린이 차등 없이 1만원, 일반석(K9·K8·K5·EV석)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무료다.

예매 홈페이지가 열리는 순간 2만여석의 표가 예매됐다.

이후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앱 등에 표를 사고파는 게시글이 속속 등장했다.

대다수 게시글은 정규시즌 수준의 금액 또는 2~3배 올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한 판매자는 ‘최저가, 거래 내역 많습니다. 명당입니다’란 문구를 내걸고 5000원에 판매되는 티켓을 1장당 1만5000원에 팔고 있었고, 또 다른 이는 ‘3루 K9석 117블럭 2연석(통로) 일괄 3만원’이란 제목으로 거래를 유도했다.

중고거래 앱에는 ‘티켓 삽니다’ 등의 게시물과 함께 3배 이상의 가격에 표를 사겠다는 글도 보였다.

이처럼 시범경기 티켓부터 웃돈 거래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야구 팬 정모씨(36·계림동)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통합우승을 차지해 기쁘지만, 시범경기부터 웃돈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보며 자칫 프로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벌써 개막전 예매가 걱정된다. 지속적인 단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구단의 홍보와 계도, 팬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정병곤 남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암표가 나오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려는 팬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 값에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며 “매크로를 이용해 다수 티켓을 구매한 사람에 대한 처벌 강화와 암표 근절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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