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문학 하모니…증심사로 놀러오세요"

광주의 상징적인 자연 명소인 무등산 증심사에서 인문 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8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지구를 위한 인문축제 (For:rE[arth]st)’라는 주제로 무등산의 생태·역사·문화자원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이 ‘무등의 품’에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불의 길(지혜산책), 바람의 길(예술산책), 마음의 길(마음산책), 땅의 길(자연산책), 물의 길(인문산책), 이벤트 등 6개 분야 34종 62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핵심 콘텐츠는 ‘한강 작가’와 ‘기후 위기’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테마공간 마련과 전시, 시민낭독회, 한일 문학기행 등을 구성해 민주주의와 무등산을 연결한다.

등급도 차별도 없는 평등한 대동 세상의 꿈이 서려 있는 무등산이 바로 민주주의의 성지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생물종다양성, 자원순환이라는 핵심 의제를 구성해 무등산국립공원을 비롯해 광주전남녹색연합,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지역 내 환경 관련 단체가 참여해 ‘무등산에서 구조된 야생동물사진전’, ‘생물전문가와 함께하는 시민과학자 활동’ 등을 선보인다.

첫날인 5월31일 학운초등학교에서는 개막행사 ‘무등인문행진’을 시작으로 김탁환·이금이·최향랑 작가 인문 토크 콘서트, 청소년 인문 골든벨, 무등산 숲속 음악제 등이 열린다.

무등인문행진은 학운초등학교~전통문화관~주 무대 1.7㎞ 구간을 걸으며 무등산의 생태 인문적 가치와 축제의 비전을 공유한다.

5월 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임택 동구청장과 직원들이 장불재에 설치한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오프닝 프로젝트 ‘1187라이브러리’에 채워넣을 책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둘째 날인 6월1일에는 ‘편백숲 생물다양성 대탐사’, ‘의재미술관 사생대회’, 김혜진 소설가와 함께하는 ‘동아리 책수다’, 동구가 선포한 올해의 책을 청년 독서동아리와 함께 읽고 나누는 ‘청년 문학 거리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무등산 편백숲에서 펼쳐지는 ‘숲멍 소풍’, 명상을 찾아 떠나는 ‘인문 사유 정원’, ‘인문도시 광주 동구’가 걸어온 길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팝업 부스 20개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국윤미술관 등 5개 미술관과 연계한 ‘무등 쌓다전’, ‘청년 작가 2인 동물’, ‘기후 위기 관련전’ 등 주제로 기획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동구는 인문축제 홍보를 위해 5월24일 문빈정사 앞 주 무대 광장에서 장불재 산행이벤트 ‘다 왔씨야’를 진행한다.

문빈정사에서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 쉼터까지 걸어다니며 ‘인문은 ○○이다’ 메시지 등 사전홍보 이벤트와 인문음악회(가야금병창)를 선보인다.

동구 관계자는 “극심한 기후 위기로 미래세대는 물론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위협받고 있는 요즘, 지속 가능한 사회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이번 축제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는 5월 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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