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QS·고종욱 결승타’ KIA, SSG에 위닝시리즈

양현종.

고종욱.

KIA타이거즈가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주중 3차전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앞서 1일 SSG에 3-2 승, 2일 5-8 패를 당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SSG에게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 결과 43승 3무 36패 승률 0.544를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양현종이 나섰다. 총 75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3㎞였다.

양현종은 1회초 두 타자 연속 뜬공을 잡아낸 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때린 타구는 상대 유격수에게 잡혔지만, 송구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박찬호도 안타를 때려냈다. 위즈덤 삼진 이후 타석에 오른 최형우는 우측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폭발, 고종욱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오선우가 2루수 쪽 땅볼을 때렸고, 아웃되는 사이 박찬호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그 결과 경기는 2-0이 됐다.

2회초 양현종은 안타 한 개만을 내준 채 이닝을 막았지만, 3회초 2사 1·3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초에는 범타 3개로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했다.

승부의 균형은 5회초 다시 맞춰졌다. 선두타자 이지영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지영은 박지환의 희생번트로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이어 오태곤의 안타가 나오면서 이지영이 홈인, 경기는 2-2가 됐다.

양현종은 6회초 2개의 라인드라이브 아웃과 삼진으로 세 타석 만에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IA는 7회말 다시 앞서나갔다. 김호령이 투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김태군 희생번트 이후에는 김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 상황 고종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KIA는 9회까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으면서 3-2 승리를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1회말 득점에 성공한 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7회말 득점에 성공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야수 중에서는 이틀 전과 같이 고종욱이 찬스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컨택으로 결승 타점을 올려줬다. 박찬호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동점상황에서 전상현이 적은 투구수로 1이닝을 잘 막아줬고, 조상우와 정해영도 1점차 리드를 든든하게 잘 지켜줬다”면서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돼 만족스럽고, 롯데와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무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