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총, 중기에 커피차·문화행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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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경총, 중기에 커피차·문화행사 선물

조직적응 시범 프로그램…이직방지 등 효과 기대

#.신입직원 A씨는 입사 초기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있었던 커피차 행사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같은 팀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타부서 동료들과도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게 됐다.



광주경영자총협회가 7월 한 달간 진행한 ‘아침식사 및 문화행사 지원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4일 광주경총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광주 북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내일이 행복한 AI·반도체 기반 일자리 잡고(Job Go)’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업 참여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범 프로그램은 신입직원의 조기 이직 방지와 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총 8개 기업에는 이동식 커피차를 이용한 아침식사 제공, 2개 기업에는 단체 영화관람 행사를 지원했다. 특히 커피차 행사는 사무실 앞에서 신입직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참여해 샌드위치와 커피를 나누며 자유롭게 교류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신입직원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커피차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한 영화관람 행사도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정평시스템㈜ 관계자는 “사내에서 형식적인 대화만 오가던 관계가 영화관람을 계기로 자연스러운 일상대화로 이어졌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조직 내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신입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영화관람에 참여한 A씨는 “입사 후 동료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문화행사 덕분에 서로를 더 잘 알게 됐다”며 “회사에 애정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신입직원이 직장에 잘 적응하고 장기근속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안착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총과 북구가 함께 추진 중인 ‘내일이 행복한 AI, 반도체 기반 일자리 잡고’ 사업은 지역 내 AI, 반도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입직원 채용 시 생산제품 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또 아침식사 및 문화행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직원들의 빠른 조직 적응을 유도, 이직률을 감소시키는 등 지역 청년 고용안정 기반 마련과 건강한 기업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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