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을 살리자]<10>광산구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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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골목상권을 살리자]<10>광산구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

광주 첨단지구 상권의 중심으로 부흥 ‘담금질’
월계동 장고분·무양공원 인접…150면 주차 가능
음식점·카페·서비스 등 65개소 지난해 11월 지정
온누리상품권 교육·특화거리 조성 등 사업 ‘매진’

2022 LC타워와 함께 하는 첨단주민 한마당 축제에서 댄스팀이 춤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상권의 중심인 LC타워 거리가 상권 부흥을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5일 광산구 등에 따르면 2003년 9월 조성된 LC타워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현재는 카페, 음식점을 비롯해 병원, 약국, 학원,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 있다.

다른 골목형상점가와 달리 지하 1층에는 150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이 있어 찾는 이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10여대의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고 첨단중앙로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LC타워가 자리한 첨단2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택이 형성된 가운데 1994년 2월 광주시 기념물인 월계동 장고분을 비롯해 광주시 문화재자료 3호인 무양공원과 첨단강변어린이공원 등이 있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이처럼 입지 조건이 좋아 LC타워는 원스톱 쇼핑은 물론 만남의 장소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과 소비 흐름의 변화로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00여명의 상인 대표로 구성된 첨단LC타워상가번영회는 2011년 ‘LC타워와 함께 하는 첨단주민 한마당 축제’를 기획했다.

축제는 노래자랑, 댄스 경연대회, 팔씨름대회 등으로 구성돼 많은 주민이 참여했고, 상인들은 매출이 늘어 웃음꽃이 피었다. 구청장은 물론 국회의원, 시의원 등도 참여해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광산구는 2015년 11월 구비 1860만원을 들여 LC타워상가 입구에 ‘LC타워 만남의 광장’과 ‘LC타워 젊음의 거리’라는 명칭의 지주간판 2개를 설치했다.

지주간판 설치로 ‘젊음의 거리’라는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병식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명실상부 최고 상권인 LC타워를 찾은 방문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만남의 광장&젊음의 거리’에는 버스킹, 마을축제 등 행사가 열리며 주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번영회 상인들은 ‘복권이 되어 돌아오는 영수증 이벤트’,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등을 펼쳤다. LC타워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추첨해 TV, 휴대용 선풍기, 커피 이용권 등을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등 사람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코로나19라는 침체기를 지나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비대면에 익숙해져 과거처럼 많은 사람이 오가지 않았고, ‘임대 문의’ 현수막이 갈수록 늘어났다.

급기야 일부 상인들은 지역 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인 대표 65명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힘을 모았고, 지난해 11월 월계동 889-2번지 등 5개 번지 일원이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로 지정을 받았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상권의 중심인 LC타워 거리가 상권 부흥을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과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 회원이 온누리상품권 사용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


이에 따라 LC타워거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는 온누리상품권 교육, 특화 거리 조성 사업(조명등 설치 등), LC타워와 함께하는 첨단주민 한마당 축제 확대 등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상점가는 오는 9월 ‘LC타워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길거리축제’를 진행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9월1일부터 30일까지 5~20% 할인 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클린 환경정화활동(9월5일·9월12일), 전통무예 체험부스·온누리 상품권부스 운영과 버스킹 공연(9월13일·9월20일)을 추진한다.

최병식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됐지만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상인이 많아 온누리상품권 관련 교육·홍보를 하고자 한다”며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골목상권 활성화의 디딤돌로 지자체, 정부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화합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명실상부 최고 상권인 LC타워를 찾은 방문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LC타워와 함께 하는 첨단주민 한마당 축제에서 LC타워거리 골목형상점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는 모습.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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