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과 9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리고, 15일과 16일에는 우리 대표팀이 일본 원정을 떠나 도쿄에서 일본 국가대표와 2연전을 벌인다.
이번 국가대표팀 경기는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일본과 체코는 일본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편성된 나라들이다.
9월 세계 랭킹으로는 일본이 1위, 한국 4위, 체코는 15위다.
체코와 2연전을 대비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지난 2일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LG와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은 4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으며 이후 7일까지 사흘간 ‘완전체’로 짧게 손발을 맞춘 뒤 8일 체코와 1차전에 나선다.
체코와 1차전 선발 투수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내정됐다.
곽빈은 2025시즌 KBO리그에서 19경기에 나와 5승 7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2024년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와 비교하면 주춤했다. 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근육 부상 때문에 6월 초가 돼서야 처음 출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한 지 한 달 넘게 지나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고 곽빈을 선발로 낸 이유를 설명했다.
곽빈은 물론 야수들도 한 선수가 오래 뛰게 하기보다 여러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승패보다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해 1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류지현 감독의 첫 공식 경기라는 점에서 승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다.
대표팀 감독 첫 공식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체코에 덜미를 잡히는 것은 류 감독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결과다.
체코는 우리보다 세계 랭킹은 아래지만 올해 유럽선수권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2023년 WBC 조별리그에서도 우리나라와 한 차례 맞붙어 한국이 7-3으로 이겼다.
당시 파벨 하딤 감독은 본업이 의사였고, 선수들도 소방관, 교사, 부동산업 등 다른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았던 사연이 화제가 됐을 정도로 사실상 실업 야구 수준의 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MBC와 SBS TV가 8, 9일 한국과 체코 경기를 생중계한다.
2025.11.07 (금) 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