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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쉐어플랫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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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점원 로봇. |
사람의 일을 도와주는 무인로봇과 AI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받는 지역 스타트업이 있다. 2023년 1월 광주 북구 오룡동에 문을 연 ㈜쉐어플랫(대표 이지훈)이 그곳이다.
‘1인 1로봇 시대를 열자’라는 비전을 내걸고 자체 생산 개발 로봇·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조·농업·국방·해운 업계에 자율주행 무인로봇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지훈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컴퓨터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게임, 프로그램, 부품 조립 등에 관심을 가졌다.
아르바이트로 사회 경험을 쌓은 이 대표는 군 전역과 함께 대학교를 중퇴하고 30대 중반까지 대기업 협력사를 다니며 전산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자원관리)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퇴사 후 대기업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래밍 교육, 창업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쉐어플랫(Share Plat)’은 공유한다(Share)와 플랫폼(Platform)을 결합한 것으로, 사용자가 플랫폼을 활용해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표는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이 담긴 서빙 로봇에 주목하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공장등록을 한 뒤 협업형 물류 이송 시스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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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수농가 운반 로봇 무브봇 |
쉐어플랫의 사업분야는 크게 로봇과 AI로 나뉜다.
우선 로봇은 여러 로봇이 충돌 없이 경로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다중 에이전트 경로탐색 기능’과 로봇 간 실시간 정보 공유로 같이 주행할 수 있는 V2X통신(Vehicle-to-Everything) 기술을 갖췄다.
AI는 ‘3D 카메라 트래킹 추종기술’, ‘추종 대상을 특정하기 위해 사람 자세인식 AI 모델’ 개발을 포함해 특허등록 5건, 특허출원 7건, SW등록 4건 등 18건의 지식재산권이 있다.
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 전남대학교, HD현대삼호 등과 협업해 ‘무브봇(제조 부품·물품 등 운반용)’, 도서정리 사서로봇 ‘북봇(BookBot)’ 등 개발에 성공, 실증단계에 들어갔다.
그중 무브봇은 지정객체추종 기술, 음성인식 기술, 회귀 기술 등 이동 및 적재 보조역할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과수농가 운반 로봇이다. 최대 400㎏의 짐을 운반할 수 있고, 속도는 시속 5㎞이다.
이 로봇은 AI 알고리즘과 3D 카메라를 활용해 농경지의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양한 과수원 환경을 학습해 두둑, 고랑, 작물, 사람 등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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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봇 북봇(BookBot)이 도서 정리를 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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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용도 운반용 무브봇 |
북봇(BookBot)은 AI와 카메라를 통한 책 제목·위치를 자동 식별하고 로봇팔을 통해 책 꺼내기, 집어넣기, 정리를 수행할 수 있다. 또 누군가의 조종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능이 있다.
투자역량 강화와 기업 간 네트워크,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 광주 첨단3지구 AI집적단지에서 열린 광주시 주관 ‘제12회 AI 파트너십데이’와 광주창업페스티벌에 참여해 제품과 기술 등을 직접 선보였다. 또 IR 피칭을 통해 기업의 사업성과 기술력, 시장성을 투자자에게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역 인재를 고용한 뒤 직원 장기근속을 유도하고자 최근 직장 트렌드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반영해 유연근무제 활용, 연차 사용 등을 장려한다.
회사의 중·장기적 목표는 2030년까지 매니플레이터 로봇 실증·판매, 홈 AI에이전트 로봇 실증·판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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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점원 로봇 |
이어 “‘1인 1로봇’ 시대를 열고자 꾸준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자체 생산 개발 로봇·AI 플랫폼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실질적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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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 (목) 17: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