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는 토론토, 와이스는 휴스턴…한화 콤비 나란히 MLB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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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토론토, 와이스는 휴스턴…한화 콤비 나란히 MLB행 눈앞

ESPN "폰세, 토론토와 3년 총액 440억원에 계약"
폰세·와이스, 올해 정규시즌 33승 합작해 KS행 앞장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33승을 합작해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이끌었던 ‘원투 펀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8)가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3일(한국시간) 오른팔 투수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과 3년 총액 3천만달러(약 440억원)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 측도 에 폰세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확인했다.

폰세는 2025년 프로야구를 지배한 투수였다.

2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 1패, 승률 0.944,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했다.

개막 후 선발 17연승, 단일 시즌 탈삼진(252개), 단일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18개) 등 수많은 신기록을 수립하고 외국인 투수 최초의 투수 4관왕에 올랐다.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도 폰세의 몫이었다.

폰세는 KBO리그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난 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마운드의 흙을 챙기는 등 작별을 준비해왔다.

토론토는 폰세에게 의미 있는 곳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폰세는 학창 시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활약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류현진과 함께 한화에서 뛰며 존경심을 여러 번 드러냈고, 올스타전에서는 류현진의 전 소속팀인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KBO MVP를 품은 폰세는 류현진이 몸담았던 토론토 입단을 눈앞에 뒀다.

토론토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른 강팀이다.

류현진과 오승환이 활약한 팀이며, 에릭 라워(KBO리그 등록명 라우어·전 KIA 타이거즈)와 웨스 파슨스(전 NC 다이노스), 라이언 피어밴드(전 kt wiz) 등 KBO리그 출신 선수도 거쳐 갔다.

앞서 딜런 시즈를 영입한 토론토는 폰세와 계약을 마무리하면 케빈 고즈먼과 시즈, 트레이 예새비지, 셰인 비버에 폰세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다.

올해 한화에서 16승을 거둔 오른팔 투수 와이스도 MLB 진출을 눈앞에 뒀다.

MLB 인터넷 홈페이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와이스와 계약에 사실상 합의하고 현재 메디컬 체크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이는 구단이 확인한 사실은 아니고, 정통한 관계자로부터 들은 내용”이라고 전했다.

1996년생 와이스는 2024시즌 도중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해는 30경기에 나와 16승 5패, 평균 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21승 10패, 평균자책점 3.16이다.

특히 올해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와 7⅔이닝 탈삼진 7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와이스는 MLB 경력은 없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통산 6승 4패, 평균자책점 6.72를 기록했다.

키 193㎝ 장신인 와이스는 올 시즌 다승 3위, 탈삼진 4위(207개)에 올랐다.

MLB닷컴은 “와이스가 휴스턴에 입단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3승 듀오의 MLB 동반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한화의 2026시즌 대비 과제가 됐다.

한화는 지난달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으며, 외국인 타자는 2024시즌에 뛰었던 요나탄 페라자로 확정해 외국인 선수 3명 중 1명의 자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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