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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상훈 이사장)는 오월어머니집(김형미 관장)과 오는 10일 사북항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1980사북’(박봉남 감독)을 단체관람하고 사북항쟁에 대한 국가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연대에 함께하기로 했다.
‘1980사북’은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정선 사북에서 일어난 광부들의 노동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 분노한 광부들은 사북을 장악하고 바리케이드를 쳤고, 전두환 신군부는 광부들을 진압하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한다.
사북항쟁은 한 달 후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중항쟁의 전초전과도 같이 긴박한 상황으로 치달았던 사건이지만 아직까지 국가로부터 어떤 사과나 명예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 광부들에게는 고문과 구타, 광부의 부인들에게는 성고문까지 가했던 국가폭력이었음에도 이들은 폭도로 낙인찍힌 채 숨죽여 살아야 했다.
이번 오월어머니집의 ‘1980사북’ 단체관람은 같은 국가폭력 피해자로서 사북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사북항쟁의 명예회복과 국가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행동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5·18 영화 ‘김군’ 등을 배급한 배급사 풀 최낙용 대표의 제안을 이상훈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과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동참하며 실행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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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1980사북’. |
한편, 오는 10일 오후 4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1980사북’ 상영 후에는 영화를 연출한 박봉남 감독과 오월어머니집에서 어머니들의 미술치유 교실을 진행하는 주홍 작가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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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수) 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