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캠프 성공적"…KIA, 우승 향한 청신호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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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 성공적"…KIA, 우승 향한 청신호 켰다

일본 킨 구장서 5차례 연습경기…실전 감각 끌어올려
황동하·김태형 등 5선발 경쟁 가속…불펜 전력 강화
테이블세터·내외야 백업 등 과제…시범경기서 구체화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양현종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투수조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풀기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수비 훈련을 마친 야수조들이 오후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KIA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마운드와 야수진 모두 전력을 끌어올리며 두터워진 팀 뎁스를 확인한 기간이었다.

앞서 KIA 선수단은 1월 25일부터 시작된 아마미오시마 1차 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을 했다. 이어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진행된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국내 팀과 총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연습 경기 최종 결과는 2승 3패. 다만 이 기간 성적은 큰 의미를 담기 어렵다. 올 한해 KIA를 이끌어갈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 특히 시즌 앞서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이한 선수단은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기 위한 틀을 다졌다.

먼저 마운드에서는 선발부터 불펜까지 다양한 자원을 활용했다.

선발진에서는 1~4선발로 예정된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이의리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에이스’ 네일은 건재함을 뽐냈다. 첫 등판인 한화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두 번째 등판인 LG전에서는 2이닝 1실점을 했다.

올러의 경우 kt전에서 2이닝 2실점을 했으나, 제구와 밸런스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었다. 이미 앞선 시즌에서 실력을 증명해 온 만큼 외국인 원투펀치의 안정감은 믿고 볼만하다.

토종 선발진에서는 양현종이 첫 실전인 삼성전에서 2이닝 1실점을 했다. 이날 총 30개의 공을 던진 그는 비록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2개를 솎아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전반적인 점검을 마쳤다.

이의리의 경우 두 번의 등판에서 각각 1.1이닝 4실점(2자책),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는 볼넷을 쏟아내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기는 달랐다. 3이닝 동안 볼넷 단 2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로 구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5선발 자리는 아직 미완이다. 지난해 125.1이닝을 책임졌던 김도현은 팔꿈치 부상으로 빠른 합류가 어렵다. 여기에 윤영철은 지난 시즌 말 토미존 수술로 올해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새로운 5선발 자원을 구해야 하는 상황. 황동하와 김태형 등이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김태형은 두 번의 등판에서 각각 2이닝 3실점(1자책), 2이닝 무실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황동하 역시 두 번의 경기에 출전해 2이닝 3실점(2자책), 3이닝 무실점을 했다. 가장 유력한 5선발 후보인 둘의 경쟁은 시범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불펜에서도 다양한 자원이 가동됐다.

새로 합류한 김범수, 홍건희, 홍민규, 이태양 등을 비롯해 기존 선수들이 몸 상태를 체크했다.

김범수와 홍건희는 각각 한 경기에 출전해 1이닝 무실점에 성공했다. 홍민규는 총 3번의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태양은 2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외에 김시훈, 김기훈, 김현수, 성영탁, 한재승, 최지민, 이준영, 전상현, 조상우 등이 등판해 그간 연습했던 부분을 살펴봤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정해영은 한화전에서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올 시즌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정해영의 최고 구속은 145㎞.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사용했던 그는 포크볼 비중을 높이면서 완성도 있는 투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속 또한 개막 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야수진에서는 박찬호와 최형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실험이 계속됐다. 타선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테이블세터진과 백업 전력을 구성하기 위한 고민이 이어졌다.

현재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는 데일이다. 비록 WBC 대표팀으로 차출되면서 1경기밖에 보지 못했지만, 충분히 그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번 타순에는 윤도현, 김호령, 카스트로 등을 기용했다. 이 감독은 2~3가지 방향을 고려하며 시범경기 중반까지 개막전 타순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는 장타력과 결정력을 입증했고, 박민과 정현창 등 젊은 백업 자원들 또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 종료 후 “부상 선수 없이 스프링캠프를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린 선수들이 이전에는 위축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바뀐 것이 큰 소득이다”며 “야수진의 선수층이 두터워진 부분도 만족스럽고, 불펜 전력의 보강으로 투수 운용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도현, 정현창, 박민 등 젊은 내야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서 고르게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준 부분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와 캠프에 참가한 선수단 모두 수고 많았고, 시범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계속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는 이번 캠프를 통해 옥석 가리기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주부터 치러지는 시범경기를 통해 역할 구체화에 나설 예정이다. KIA 선수단은 10일, 11일 광주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12일 SSG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나선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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