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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소방청과 전남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응급실 수용 거부 건수는 2023년 973건에서 2024년 1406건, 2025년 2701건으로 급증했다. 2년 사이 1728건 늘어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감소했다. 2023년 8만9324명에서 2024년 8만4773명, 2025년 8만1241명으로 2년 새 8083건(9%) 줄었다. 환자는 줄었지만 병원 수용은 더 어려워진 셈이다.
환자를 제때 이송하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병원을 찾지 못해 다시 옮겨지는 ‘재이송’은 2023년 236건에서 2025년 274건으로 16.1% 증가했다.
현장 체류시간 증가도 뚜렷하다.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 이상 현장에 머문 사례는 2023년 330건에서 2025년 397건으로 20.3% 늘었다. 1시간 초과 사례 역시 4969건에서 5002건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추세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119 구급대가 현장 도착 후 병원으로 출발하기까지 30분 이상 지연된 사례는 2023년 3만8267건에서 2025년 9만271건으로 2.4배 증가했다.
60분 이상 지연은 3882건에서 9882건으로 2.5배, 120분 초과 사례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전국 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2023년 199만3047건에서 2025년 173만2957건으로 13.1% 감소했다.
재이송 통계 기준이 지역마다 다른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남은 별도 집계를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이를 현장 체류 지표로 대체하고 있어 전국 단위 비교와 정책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용 거부 증가와 이송 지연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심각한 경고 신호로 보고 있다. 단순한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응급의료 체계 전반의 수용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응급환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지역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현장 체류시간 증가와 수용 거부 확대는 응급의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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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0 (수) 1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