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이 지난해 7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수익성도 개선했지만 벤처투자 유치액은 전국의 0.7%에 그쳐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자금 공급 기반이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광주지역 벤처기업은 총 1404곳으로 집계됐다.
2023년 1465곳보다 61곳(4.2%) 감소한 규모다.
광주지역 벤처기업은 2023년 717곳에서 지난해 688곳으로 29곳(4.0%) 줄었다. 같은 기간 전남은 748곳에서 716곳으로 32곳(4.3%) 감소했다.
전남광주지역 모두 벤처기업 수가 뒷걸음질하면서 지역 산업을 이끌 혁신기업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벤처기업은 2023년 4만81곳에서 2024년 3만8216곳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만8598곳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과 비교하면 1483곳, 3.7% 감소했다.
지난해 전남광주지역 벤처기업은 전국의 3.6%를 차지했다. 광주는 전국의 1.8%, 전남은 1.9% 수준이었다.
기업 수와 비교해 투자유치 실적은 더욱 저조했다.
지난해 전남광주지역 벤처투자액은 광주 391억원과 전남 68억원을 합쳐 459억원에 그쳤다. 전국 벤처투자액 6조8111억원의 0.7%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벤처기업과 투자자금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자리 잡은 벤처기업은 2만5187곳으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벤처기업 3곳 중 2곳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셈이다.
비수도권 벤처기업은 1만3411곳으로 34.7%에 머물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기업 비중 격차는 30.6%p에 달했다.
지역별로 확인된 벤처투자액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80.2%였다. 비수도권은 19.8%에 그쳐 기업 수보다 투자자금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매출 1000억 벤처’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난해 전국 188곳 가운데 132곳인 70.2%가 수도권에 자리 잡았다. 비수도권은 56곳으로 29.8%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벤처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국 제조업 벤처기업은 2만1374곳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2023년 2만3264곳보다 1890곳 줄었다.
정보처리·소프트웨어 분야는 8877곳으로 23.0%, 서비스업은 5234곳으로 13.6%였다. 도소매업은 1762곳, 건설·운수업은 989곳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 수와 투자유치 실적은 부진했지만 전남광주지역 기업의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3조1613억4500만원으로 전년 3조965억8200만원보다 647억6300만원 늘었고 전남 벤처기업 매출액은 3조5934억9800만원에서 3조9065억4200만원으로 3130억4400만원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광주 벤처기업은 지난해 106억9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2024년 422억5500만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315억5700만원 줄었다.
전남 벤처기업은 2024년 1904억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687억4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허성무 의원은 “벤처기업 수가 2년 새 1500곳 가까이 줄어든 것도 뼈아프지만 비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수도권 벤처 활성화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회복의 핵심”이라며 “지방 벤처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역 맞춤형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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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목) 1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