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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의 전쟁’ |
광주독립영화관이 마련한 ‘코로나19 극복 특별 기획전’과 광주여성영화제의 씨네페미클럽이 그것이다.
먼저 ‘코로나19 극복 특별 기획전’은 오는 21일부터 9월13일까지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힘내자 독립영화’라는 타이틀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영기회가 축소된 독립영화를 스크린에 올린다. 긴 장마와 폭염을 이겨내고 있는 가운데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 작품을 놓친 관객들에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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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언덕’ |
첫 상영을 앞둔 이길보라 감독의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당시 희생자들의 증언을 통해 차곡차곡 기록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지 못한 질곡의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광주의 영화인들이 참여해 완성한 박석영 감독의 ‘바람의 언덕’은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어린 딸을 버리고 자기 인생을 살았던 엄마와 그 딸이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나면서 펼쳐지게 되는 이야기가 담겼다.
정승오 감독의 ‘이장’은 가부장제의 그늘에서 살아온 네 자매와 고단한 시집살이를 해온 어머니의 삶 등 여성들이 직면한 현실을 꾸밈없이 보여줘 세기말적 가부장제와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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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 |
그 과정에서 가족들에 디한 기억과 잊었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상반기 화제작인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 프로듀서이던 찬실이가 실직하고, 갑자기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맞이한 인생의 변곡점으로 인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주인공이 건강한 생명력으로 난관을 돌파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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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빛’ |
이번 기획전에서는 작품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오는 22일 오후 3시 ‘바람의 언덕’ 상영 뒤에는 연출을 맡은 박석영 감독이, 9월11일 오후 7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상영 뒤에는 김초희 감독이 각각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기획전 상영작들을 포함해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한 ‘일상 속 영화두기’ 이벤트로 할인권이 소진될 때까지 1000원의 입장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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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성평등기금사업으로 진행되는 씨네페미클럽은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여성 서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총 3회에 걸쳐 운영된다.
첫 시간인 18일에는 영화 ‘낮은 목소리’와 ‘밀애’,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이 ‘여성과 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25일에는 홍소인 여성영상집단 움 프로듀서가 이혜란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들은 정의파다’를 중심으로 ‘다큐영화로 보는 여성사사’에 대해 소개한다. 9월1일에는 ‘다시, 쓰는, 세계’와 ’페미니즘 리부트 등을 쓴 손희정 평론가가 참석해 영화 ‘콩나물’, ‘사라진 밤’을 본 뒤 ‘영화를 말하다-여성이 만들면 다른가’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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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영기회가 축소된 작품들을 선보여 관객들에 소개하는 이번 특별 기획전을 통해 위축된 독립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여성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 때 많은 작품 상영과 프로그램으로 영화인과 관객들이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씨네페미클럽을 통해 다소나마 그런 갈증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며 “지역에서 듣기 힘든 강좌로 여성영화, 여성서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04 (토) 18: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