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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청연한방병원 원장 |
◇국내 여성 40% 경험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유출돼 속옷을 적시게 되는 현상이다. 이는 사회적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남녀노소 어느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국내 여성의 40%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평균수명 연장과 노령인구의 증가로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다. 요실금은 하나의 증상이고, 생명에 큰 위험이 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
◇분만 여성 ‘복압성’ 요심금 최다
요실금은 몇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여성에서 가장 흔한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으로 80~ 90%에 해당한다. 대개 분만 경험이 있는 중년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기며, 분만시의 손상이나 노화 현상으로 질이나 골반 지지조직이 약해져 발생한다. 기침, 웃음, 운동 등 어떤 요인에 의해 복압이 상승할 때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하거나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절박 요실금은 약 20~30%를 차지하는데, 소변이 마려운 순간 강하고 급작스러운 배뇨감 때문에 소변이 유출되는 것이다. 주로 빈뇨 야간뇨 등의 소변 증상을 동반하고, 방광 배뇨근의 과활동이 원인이다. 이 증상은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도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해 소변이 갑자기 몹시 급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방광염, 신경질환, 당뇨병, 방광출구폐색과 같은 질병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나 다른 질병과 동반되지 않고 생기기도 한다.
◇케겔운동 효과…생활습관 교정도
요실금은 종류와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고 같은 종류의 요실금에서도 다양한 치료 방법이 사용된다. 이 때문에 병력청취, 신체 검사, 소변검사, 방광경 검사, 방광요도 촬영, 요류역학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이를 고려, 적절한 치료법이 선택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생활관리로도 개선될 수 있는데, 질 및 항문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는 회음부 운동 (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북돋고 기혈순활을 돕는 하복부 주변의 침치료 및 전침치료, 냉증과 어혈을 제거하고, 골반내의 순환을 도와주는 뜸치료, 자궁 및 방광의 근육강화, 신장 방광 기능을 강화시키는 약물 처방을 통해 요실금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수술적 요법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고, 신장 기능이 나빠질 경우에는 요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슬링수술 등 여러 가지 수술적 요법이 고려된다.
치료와 더불어 요실금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카페인, 산도가 높은 음식, 알코올 등이 대표적이다. 수분의 과다섭취나 지나친 수분섭취 제한도 요실금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비만은 복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여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변비가 있다면 방광이나 요도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요실금을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거나, 말하기 부끄러워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길이 요실금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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