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 정기예금·적금 38종의 금리를 0.2~0.3%p 인상했다.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원(WON) 예금’은 최고 연 1.6%에서 연 2.2%로 오른다. 비대면 전용인 ‘원(WON) 적금’은 최고 연 2.6%에서 연 2.8%로 인상한다.
농협은행도 같은날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0.35%p 인상했다. 거치식 예금인 ‘큰만족실세예금’은 3년 만기 기준 연 1.55%에서 1.85%로 올랐고, 자유적립식 예금인 ‘새희망프리프리부금’도 3년 만기 기준 연 1.6%에서 1.95%로 인상했다.
앞서 국민·신한·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예금금리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예·적금 39종의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했고, 신한은행도 예·적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p 올렸다. 하나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5%p 인상했다.
지방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가세했다.
광주은행은 이미 시장금리와 연동돼 인상한 금리를 적용 중에 있다. 플러스다모아예금(12개월 기준)은 지난달 말 1.86%에서 지난 18일 기준 2.12%로 0.26%p 인상됐다. 또 만 18세이상 여성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 ‘미즈월복리정기예금’은 2.06%에서 2.32%로 인상해 적용 중이다. 인상된 금리는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을 통해 가입하는 상품에 적용된다.
광주은행은 나머지 예·적금 상품에 대해서도 상품별로 0.20%~0.30%p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이르면 이번주 반영할 예정이다.
전북은행도 JB다이렉트 예금 상품의 이자율을 인상한다. JB다이렉트 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기존 2.10%에서 2.30%로 0.20%p 올라간다. 나머지 예·적금 상품은 기준금리 상승분을 고려해 반영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역시 예금과 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40%p 인상했다. 예금은 0.25%p에서 최대 0.30%p, 적금은 0.25%p에서 최대 0.40%p 인상된다.
이 밖에 나머지 지방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들 은행은 이달 중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높인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0.5%로 유지되다가 8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달 1.50%까지 인상됐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은 시기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전 업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적 특화상품의 경우 보다 높은 금리 인상폭을 부여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전반적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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