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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하 작 ‘독수리’ |
‘1980년의 5월 광주’에 대한 역사적 기억을 다시 조망하는 미래의 현장이자 사유로 담고 있는 이번 전시는 김준권 김억 류연복 손기환 정비파 등 현대 목판화 작가 5명과 이강하 작가의 판화 작품을 통해 과거의 ‘오월 광주, 기억 그 이후’ 흘러온 역사의 장면이 재현이 아닌, 미래를 향한 예술적 현재의 시선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터’인 이 땅 그리고 국토에 대한 재인식과 순연한 자연의 생명력을 다시금 느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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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환 작 ‘봄꽃 핀 바다’ |
참여작가들은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과거로 가는 방법은 기억이고, 미래로 가는 방법은 꿈이다”라는 명제에 공감한다.
이강하의 1984년 ‘독수리’와 손기환의 신작 ‘봄꽃 핀 바다’로부터 정비파의 ‘지리산’ 연작 및 김준권의 ‘백두대간’을 거쳐 북쪽으로 오르던 산맥의 기운에서 아스라하게 다가오는 국토의 기운이 전해진다. 하지만 이는 김억과 류연복의 155마일 ‘DMZ’에서 아쉽게 멈춘다. 분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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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작 ‘DMZ’ 연작 |
5월 특별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알록달록 찍어봄’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된다. ‘가족 및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장 입구에는 체험부스를 상시 운영, 판화의 기법과 나만의 작품 만들기 활동도 함께 경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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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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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