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로 인한 산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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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로 인한 산불 주의해야

윤용성 기자

[취재수첩] 해마다 봄이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한 산불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입산자나 성묘객 실화, 영농철 소각행위 등 사소한 부주의가 주요 화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발생한 산불 화재 건수는 총 130건(광주 7건, 전남 123건)으로 이 기간 불법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화재는 29건(광주 1건, 전남 28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6건, 2021년 4건, 지난해 9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급증하고 있다.

잦은 산불에도 여전히 경각심이 낮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난 11일 오후 3시 55분께 광주 북구 운암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4㏊가 소실되고 7시간여만에 완진됐다.

이 불도 인근 대나무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씨가 번지며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은 한순간에 발생하지만 복구는 한평생이라는 말처럼 산불은 소중한 인명과 재산, 수십 년간 일궈 온 산림자원을 순식간에 송두리째 빼앗아 간다.

산림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해도 주민들의 관심과 경각심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병충해 방제에 효과가 없음에도 아직까지 이뤄지고 있는 논·밭두렁 소각행위와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 등이 근절되는 등 일상 속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산불에 안전지대가 없고 산불 발생률이 높은 최악의 계절이 다가왔다는 점에서 모두가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과 대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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