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아웃사이드에 거는 기대
검색 입력폼
독자투고

C랩 아웃사이드에 거는 기대

이현규 정치부 차장

[취재수첩] 미국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흔히 IT 산업과 벤처기업들의 요람으로 불린다.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다. 안랩, 한글과컴퓨터, 포스코ICT, 다음카카오, NHN, 넥슨, 엔씨소프트 등 수많은 기업들이 IT 메카를 조성 중이다.

실리콘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는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직원들이 일에 집중하고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 창업 입주공간,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 등이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에도 유망 스타트업들이 정착하고 한단계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국내 재계서열 1위 삼성이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하면서 ‘AI 벤처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면서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2012년 사내에 창의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한 ‘C랩 인사이드’의 ‘스핀오프’ 격인 제도다.

‘C랩 인사이드’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라면, ‘C랩 아웃사이드’는 사외 스타트업 육성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향후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등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이른 시일 내에 정착하고 성장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