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광주형 인쇄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검색 입력폼
독자투고

[취재수첩] 광주형 인쇄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송태영 경제부 기자

최근 국내 인쇄 산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 ESG 경영 확산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인쇄산업 집적지인 광주 동구 서남동 인쇄거리 역시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2021년 10월 인쇄물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인쇄산업 육성을 위해 ‘도시형소공인 공동인프라 구축사업’ 일환으로 공용 장비·시설 등을 갖춘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를 구축, 인쇄소공인 종합 지원 거점을 마련했다.

센터는 개소 이후 전통적 인쇄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고자 역량강화, 작업환경 개선, 컨설팅, 홍보 등으로 인쇄소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트렌드 및 빅데이터를 주제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딥페이크 등 인쇄 스마트 혁신 교육이 진행됐으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온라인 교육플랫폼 지식배움터를 활용해 스마트공방, 자동화·정보화 기술의 이해, 유형별 구축 사례 등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인쇄문화의 날 개최로 인쇄장인을 발굴해 소공인 지위 향상을 비롯해 인쇄산업 성과 확산, 우수 인쇄물 공모를 통한 지역 인쇄기술 홍보, 고품질 인쇄물 생산 촉진, 인쇄산업의 위상 제고에 나섰다.

이외에도 인쇄 집적지 공동브랜드 ‘활자활짝’을 개발해 공동브랜드 응용상품과 공동포장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쇄거리가 쇠퇴하지 않고 지역의 중추 산업기반으로 뿌리를 내리려면 산학연 연구기반 조성, 마케팅, 기술지도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인쇄소공인이 참여하지 않으면 인쇄업 발전과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이 더욱 가속화돼 ‘종이 없는 사회’로의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종이에 인쇄를 하고 신문, 책, 잡지 등을 보면서 지식을 채우고 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구조 변화와 경쟁력 강화는 필수불가결하다.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가 ‘전통적 인쇄산업의 체질개선’으로 미래형 인쇄산업 육성과 함께 인쇄, 문화, 디자인이 접목된 창의적인 인쇄산업 확장으로 인쇄거리의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