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가을철 농기계 사고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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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가을철 농기계 사고 주의 당부

김재혁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재혁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독자투고] 가을철 농기계 사고 주의 당부

김재혁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가을철 수확기가 오면서 농기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농기계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50%)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경운기 사고이다. 이어 농기계 트랙터(14%), 예초기(9%) 등이다. 경운기는 전복·추락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경운기는 평균 시속 15㎞이며 고속으로 달린다면 30~40㎞까지 달릴 수 있다. 이렇게 속도는 느린데도 농기계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5배 이상 높다.

이유는 일반 차량과 달리 농기계 경운기에는 완충장치가 없고 탑승자가 외부에 완전히 노출되면서 커브 길이나 턱, 수로 등에서 전복되거나 경운기 앞뒤가 분리되면서 운전자가 튕겨 나가 크게 다치기 때문이다.

농기계 사고의 주된 원인은 조작 미숙 등 운전 부주의가 54%로 가장 많았고, 음주·과속 같은 안전 수칙 불이행은 21%로 집계됐다. 특히 농기계로 인한 부상 중 49%가 70세 이상, 29.8%가 60세 이상으로, 농기계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농기계 안전 수칙을 살펴보면 농기계 사용 전·후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정비해야 한다.

농기계 점검 시에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하고 농기계는 반드시 숙련된 운전자가 조작해야 한다. 논두렁을 넘을 때는 속도를 낮추어 천천히 가고 좁은 곳, 내리막길, 경사로를 주행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면서 통과해야 한다.

운전자는 1명만 탑승하는 것이 좋고 음주 후 농기계 운행은 안 된다. 도로에 다닐 때는 도로교통법을 꼭 준수해야 한다. 저녁 시간에는 농기계가 잘 눈에 띄도록 뒷면에 야광 반사판이나 등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초기 사용 시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하면서 주변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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