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가짜 부고문자 누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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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가짜 부고문자 누르지 마세요

김광중 전남 해남경찰서 옥천파출소 경위

최근 들어 문자스미싱 범죄가 시민들이 속을 수 밖에 없을정도로 더욱 교묘해져 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세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다양한 형태의 미끼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첨부된 인터넷주소(URL)접속을 유도한다.

인터넷주소를 누르는 순간 보이지 않는 악성코드가 휴대전화에 심어진다.

원격제어를 통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되거나 전회번호부에 등록된 지인들에게 가짜 부고, 애경사 문자메세지가 전달된다. 자동으로 유대폰 소액결제되거나 폰뱅킹을 해킹해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간다.

최근에는 모바일 부고장으로 위장한 부고 문자가 기승이다.

‘아버님께서 갑자스럽게 별세하였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악성코드를 포함한 ‘장례식장 주소’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각 통신사 대리점에서는 한 달이면 스미싱 피해로 찾아오는 고객들이 10~15명정도에 달한다. 대리점을 찾은 피해 고객들은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5000만원까지도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다.

링크를 누른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깔리면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리점에서는 악성코드를 제거하고 초기화, 번호변경등을 진행한다.

스미싱 문자는 종류도 다양하고, 날로 진화하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 민원접수 문자, 청첩장, 모임 공지, 택배문자, 주정차위반,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출석요구 안내, 소득세 미납안내, 건강보험공단, 독도는 우리땅 투표 등 30여개 이상에 달한다.

이에 휴대폰으로 오는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마시고 혹시라도 링크를 눌렀으면 폰뱅킹에 절대 접속하지 말고 휴대폰 대리점이나 판매점으로 가서 악성코드를 제거해야 한다.

스미싱은 연령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일상적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인에게 받은 문자에도 스미싱 피해를 입어 악성코드와 함께 보내졌을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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