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말없는 112신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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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말없는 112신고 아시나요

정선영 화순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

범죄 피해자가 112에 신고해도 가해자가 주변에 있어 말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에 경찰은 신고자에게 신고를 유도하는 방안을 새롭게 도입했다.

속칭 ‘말 없는 112 신고 또는 똑똑 112 신고’와 유사하다. 신고자가 112에 신고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접수자는 신고자에게 버튼을 누르게 하거나 또는 역발신, 문자까지 전송해 신고 진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필요 시 녹취내용을 재청취해 특이사항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확인불가 112신고’ 접수 방식이다.

112 신고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가정폭력, 스토킹 등 강력 사건 피해자가 가해자와 함께 있어 말하기 어려울 경우를 고려해 경찰은 2022년 9월 ‘말 없는 112 신고’ 시스템을 도입·활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사회적 약자 보호 시스템을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라는 국정과제의 하나로,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똑똑’ 숫자 버튼을 누르면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릴 수 있음을 말한다.

이어 ‘똑똑’ 소리를 들은 경찰이 ‘말 없는 112 신고’ 임을 확인, 2022년 1월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는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한 뒤 신고자가 개인정보, 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선택하면 영상전송 및 신고자의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무응답 112 신고, 말 없는 112 신고’를 국민이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무응답 112 신고, 말 없는 112 신고’는 절체절명의 순간 어떻게 신고해야 옆에 있는 가해자가 눈치채지 못할까 하는 피해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충분히 인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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