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을 키우자] O2O 플랫폼 ‘잇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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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집

[강소기업을 키우자] O2O 플랫폼 ‘잇샵’

숙박·맛집에 축제·구인까지…위치 기반 정보플랫폼
전국 가맹점 3000곳…창업 6년 만 성과
서비스·할인쿠폰 총망라…이용자 유혹
소상공인 상생 주력…수도권 진출 목표

배문홍 잇샵 대표
지역 기반의 광고플랫폼 배문홍 잇샵 대표(사진 왼쪽)가 앱테크 기업 초이스캐시와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타깃 광고와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위치기반 마케팅(Location-Based Marketing)’을 기반으로 전국 가맹점을 끌어모으고 있는 광주의 강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광주 북구 오룡동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잇샵(대표 배문홍)’이다.

2018년 문을 연 잇샵은 자체 개발한 앱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접목해 식당, 술집, 카페 등 다양한 업종부터 구인·구직, 여기에 각 지역의 명소와 축제까지 총망라한 ‘지역 기반의 광고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위치기반 마케팅을 사업 소재로 한 기업은 숱하다.

때문에 배문홍 대표는 단순히 매장 정보 제공을 넘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할인 혜택 등을 내세워 가맹점과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잇샵의 가맹점 수는 3000곳에 달한다. 창업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광주 가맹점 수는 700곳이 넘는다. 또 전주, 순천, 여수, 대구, 부산, 거제도까지 가맹점을 두고 있다. 자사 앱을 내려받은 광주지역 고객만도 8만명에 육박한다.

짧은 업력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우선적으로 자체 개발한 앱의 뛰어난 편의성이 한 몫 했다.

잇샵의 브랜드 명은 ‘잇(IT)’과 ‘아이템(ITEM)’의 합성어로 누구나 꼭 갖고 싶어하는 아이템을 뜻한다. 누구나 가고 싶은 가게, 모바일 속 세상의 모든 가게를 담겠다는 배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앱 사용은 간편하다.

접속과 동시에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맛집, 술집, 뷰티, 의료, 숙박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제공한다.

또 ‘가볼만한 곳’이라는 카테고리를 적용, 이용자가 있는 지역의 명소와 문화유적지, 체험관광지, 레저·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낯선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거리순, 할인점, 서비스 여부 순, 인기순 등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힌 점도 눈에 띈다.

잇샵 앱의 또 다른 강점은 실제 자사 앱을 보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상대로 한 매력적인 서비스 제공과 할인혜택이다. 가맹점 상당수가 할인혜택을 쿠폰 형식으로 제공한다. 적게는 음료수 제공부터 특정 음식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까지 다채롭다. 일정 금액 이상 지불할 때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잇샵에는 가맹점과의 소통 임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상주, 할인과 서비스 제공 여부 등을 매장과 협의하고 조율한다.

앱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매장의 정보와 할인 혜택을, 가맹점은 홍보비 절감 및 매출증대를, 잇샵은 가맹점 수와 앱 이용자를 불러모으는 ‘일석삼조’ 효과를 누린다.

가맹점을 끌어모은 또 다른 비결은 ‘소상공인과의 상생’ 전략이다.

과거 영업활동에 몸담았던 배 대표는 다양한 사업 경험을 거쳐 잇샵을 창업했다. 다양한 업체와 매장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온 경험을 살린 것이다.

배 대표는 창업 후 1년간 가맹비를 받지 않았다. 공유경제 시류를 타고 난립 중인 경쟁사들 사이에서 가맹점을 최대한 선점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다. 그의 의도대로 사업 초기 가맹점을 순조롭게 끌어모았다.

최근에서야 가맹비를 유료화했는데 매출 규모, 업종 등 상관없이 1년에 36만원으로 고정했다. 또 가맹비 외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면 SNS(Social Network Services)까지 연계, 지속적인 홍보를 해 준다.

타 경쟁업체들의 경우 매장의 매출에 따라 가맹비 비율 책정이 다르고, SNS 노출 역시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배문홍 잇샵 대표는 “단 시간 내 이처럼 많은 업종의 가맹점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데는 항상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전략을 세웠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위치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최종 목표는 수도권 진출이다. 소상공인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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