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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영 지역사회부 차장대우 |
특별한 행사는 바로 ‘광주 국가유산야행’이다.
광주 국가유산야행은 5·18민주광장,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 운림동 석실고분, 지산동 오층석탑, 광주읍성유허 등 국가유산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야경, 역사 투어, 체험, 전시, 공연, 먹거리, 장터, 숙박 등 8가지 테마의 프로그램에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중 광주읍성유허는 조선시대의 광주읍성이 있었던 곳으로 1979년 간행된 ‘광주시사’에 따르면 일본군이 한말 의병 항쟁을 탄압하기 시작한 1908년부터 1918년 사이에 철거됐다고 기록됐다. 철거된 자리에 도로가 개설돼 일본인 시가지가 형성됐다. 이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조성하면서 2006~2007년 발굴 조사를 했고, 성돌을 해체 보관해 오다가 2014년 읍성의 일부 구간을 이전 복원했다.
충장골목여행(야경편:빛나는 충장)은 26일 광주 금남로·충장로의 야경을 참가자 18명에게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마을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희경루를 시작으로 금남공원, 어린이미디어복합문화센터, 5·18민주광장 빛의 음악분수, 빛의 읍성, 전일빌딩245 등을 다니며 야경을 즐겼다.
광주 충장로·금남로는 잘 알려졌지만 서울 경복궁, 전주 경기전, 나주 금성관 등 타지역과 비교하면 광주 국가유산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문화·자연·무형유산별로 지속 가능하고 국가유산과 역사를 편하게 알려줄 수 있는 광주 국가유산야행, 충장골목여행이 열렸다는 점은 뜻깊다. 그 가치는 어린이, 청소년 등 미래세대에 전달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역사 서적 읽기, 박물관 방문, 문화유적지 탐방은 일상생활이 바쁜 현대인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 광주 역사·문화가 숨 쉬는 충장로·금남로를 걸어보며 백제시대부터 1980년 5월까지의 국가유산, 역사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