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배 웃돈"…동심 노린 프로야구 암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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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4~5배 웃돈"…동심 노린 프로야구 암표 기승

어린이날 연휴 KIA 홈경기 티켓 ‘웃돈 거래’ 눈총
광주경찰청 수시로 모니터링…사기 신고도 55건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프로야구 입장권의 웃돈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일 한국프로야구(KBO) 등에 따르면 5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3연전 경기 입장권은 전석 매진됐다.

KIA는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리는 3연전을 ‘미리 갸린이 날 시리즈’로 정했다.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선수단이 티니핑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기아 챔피언스 필드 내부에는 티니핑 컬래버 에어벌룬, 캐릭터 등신대, 포토월 등이 설치된다. 티니핑 모습이 담긴 포토카드와 포토부스도 운영한다.

이처럼 KIA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소식에 팬카페, SNS 등에는 기대를 나타내는 글이 공유되는 등 연휴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인기를 반영하듯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앱 등에는 웃돈을 붙여 입장권을 판매하는 게시글이 넘쳐났다.

한 판매자는 ‘5월 2~4일 티켓을 출력할 수 있는 바코드 또는 모바일티켓을 선물하기로 전달해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1루 K5 106 블록 2연석 장당 4만원, 1루 EV 510 블록 2연석 장당 4만원(통로 자리), 외야석 3만~5만원, 1루 K8 107 블록 단석 장당 6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1루 중앙테이블 판매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장당 17만원에 거래하며, 5월2일 한화이글스 vs 기아타이거즈 원정 1루 응원 2연석을 6만5000원에 양도한다고 알렸다.

아예 판매자와 가격을 협의한다는 게시글도 있었다.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K5와 EV석, 외야석의 요금은 각각 1만8000원, 1만3000원, 1만3000원이며, 중앙테이블석은 1인당 5만5000원이다.

중고거래 앱 ‘당근’에서는 ‘티켓 구합니다’, ‘양도받아요’ 등의 구매 게시글도 넘쳐났다.

이중 다수는 ‘무조건 문자 주세요. 가격은 제시한 대로 최대한 맞춰 드릴게요’ 등의 게시글로 암표 거래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보며 일부 팬들은 씁쓸함을 내비쳤다.

강모씨(40·화정동)는 “어린이날 야구장에 가기로 아들과 약속했는데 너무 높은 가격에 구매를 포기했다. 야구 관람은 다음 주말경기로 미루자고 달래줬다”고 푸념했다.

광주경찰은 불법 프로그램으로 입장권을 구매해 판매하는지 상시 모니터링하며, 매표소와 출입구 등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 매매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피해 사례를 조사하면 거래 통장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관된 경우가 있다”며 “정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구매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2024년 한국시리즈 기간 중 광주지역 티켓 판매 사기가 242건 발생했다. 올해 3월17일부터 4월29일까지 광주경찰청에 신고된 야구 티켓 판매 사기 건수는 55건이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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