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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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

장성 황룡강변 형형색색 봄꽃길 ‘흠뻑’
10~11일 황룡정원 야외무대서 방문객들 맞이
국카스텐·카더가든 등 뮤지션 열정·감성 선사
스템프 투어·예술직업 체험·상생감사석 ‘눈길’

지난해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뮤직페스티벌 현장
지난해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뮤직페스티벌 현장
지난해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뮤직페스티벌 현장
<><><><>봄 기운이 완연한 5월 들어 장성 황룡강변에서 봄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8일 장성군에 따르면 10~11일 황룡정원 야외무대에서 ‘제24회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가 열린다.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는 황룡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봄꽃길과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방문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꽃길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음악’에 있다. 장성 황룡강에선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축제가 열린다.

5월에는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10월에는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관객맞이에 나선다. 강변 가득 피어난 꽃강을 거니는 콘셉트가 비슷하다 보니, 군 입장에서는 봄축제와 가을축제를 차별화할 포인트가 필요했다.

군은 수 차례 회의와 의견 수렴 끝에 봄축제 때 ‘뮤직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하지만 음악을 즐기기에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축제 주무대로 쓰이는 옛 공설운동장 부지는 행사 기간에만 간이 무대가 설치될 뿐, 잡풀만 자라는 공터에 가까웠다.

군은 이곳에 언제든 음악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2023년부터 강변 쪽 음악분수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계단식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잔디광장에는 약간의 경사를 둬 어디에 앉아도 무대 쪽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야외무대 주변에는 고르게 잔디와 나무를 심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을 갖춘 뒤에는 뮤지션 섭외에 공을 들였다.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할 수 있도록, 예술성과 흥행성이 담보된 가수를 장성으로 초대하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지역축제는 트로트가 대세’라는 공식을 깨고, 지난해 봄 장성 최초로 ‘10㎝’와 ‘소란’의 무대를 선사했다.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뮤직 페스티벌도 지난해의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정상급 락밴드 ‘국카스텐’,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을 비롯해 유다빈밴드, 범키, 연정, 리제, 이종민 7명의 뮤지션이 봄밤을 음악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국카스텐’은 보컬 하현우, 기타 전규호, 드럼 이정길, 베이스 김기범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쉬운 가사와 듣기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모던락 밴드들 사이에서 ‘싸이키델릭’ 풍의 몽환적인 음악과 난해한 가사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멤버 개개인의 연주 능력도 출중하지만, 리더를 맡고 있는 보컬 하현우의 날카롭고 강렬한 고음은 ‘국카스텐’을 상징하는 ‘시그니처’다. 밴드 이름 ‘국카스텐’은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독일어다.

뛰어난 작곡 능력과 노래 실력으로 정평 난 ‘카더가든’의 무대도 관심을 모은다.

특유의 미성과 허스키한 음색이 어우러진 그의 목소리는 공연장에서 들었을 때 더욱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봄날의 산뜻한 감성을 전하는 유다빈밴드, 알앤비(R&B) 보컬리스트 범키 등 뮤지션이 줄지어 황룡강을 찾는다.

구성진 트로트가 듣고 싶다면 하루 앞선 9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전야제를 추천한다.

황룡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이찬원, 윤수현, 이수호 등의 가수가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워줄 예정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어린이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에게는 스탬프를 찍어 엽서를 완성하는 ‘추억 한 칸, 스탬프 한 장’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본부에서 엽서를 받은 뒤 축제장 네 곳에 마련된 스탬프 장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도장을 찍으면 장성군 캐릭터 ‘성장이와 장성이’ 그림엽서가 완성된다. 스탬프는 운영본부와 체험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관, 힐링허브정원에서 받을 수 있다.

황룡정원에 마련되는 ‘예술직업 체험’도 관심을 끈다.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도슨트’, ‘성장이와 장성이’를 만드는 작가, 꽃으로 세상을 꾸미는 ‘플로리스트’, 나만의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가 돼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체험’이 있다면, 어른들에게는 ‘공연’이 기다린다. 5월 중에 장성에서 5만원 이상 소비하고 영수증을 축제장 접수처에 제출하면 ‘상생감사석’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상생감사석’은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황룡정원 주무대 앞자리에 마련된 특별석이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접수를 시작하며, 선착순 200매가 마련된다.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도 상생감사석에 앉을 수 있다. 장성 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장성에 1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1인 2매의 상생감사석 티켓을 준다.

이와 함께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장성 황룡강 지방정원 일원에서 전남도 정원 페스티벌도 열린다.

페스티벌은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이란 주제로 일상 속 쉼과 회복을 제공하는 정원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행사장은 약 1.5㎞에 걸쳐 조성되며, 초청정원(600㎡), 작가정원 4곳(각 200㎡), 시민참여정원 20곳(각 25㎡) 등 테마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한종 군수는 “장성 뮤직 페스티벌은 황량하던 공터에 야외 공연장을 만들고 실력파 뮤지션을 초청하는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탄생한 콘텐츠다”며 “정상급 뮤직 페스티벌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많은 방문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이항범 기자 lhb6699@gwangnam.co.kr         장성=이항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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