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 확실
검색 입력폼
선거

이재명,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 확실

지상파 출구조사서 김문수와 12.4%p 차
역대 최대 투표율…광주 83.9% 가장 높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정보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0시 10분 현재(개표율 52.30%) 49.02%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2.60%,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33%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0.92%, 무소속 송진호 0.10% 득표율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3일 밤 11시 48분께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발하기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투표율은 79.4%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사전투표의 투표율(34.74%)과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한 결과,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 잠정치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 투표율이 80.7%를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대선 투표율이다. 다만 15대∼18대 대선까지는 사전투표가 도입되지 않았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대선과 비교해서도 지난 2022년 20대 대선의 최종투표율(77.1%)보다 2.3%포인트(p) 높았고,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최종투표율(77.2%)보다는 2.2%p 올랐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3.9%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74.6%로 가장 낮았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해 3년 만에 정권교체를 일궈냈다.

이번 대선의 결과는 국민이 윤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3 계엄사태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됐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인용해 6·3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됐다.

앞서 3일 오후 8시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가 51.7%, 김 후보가 39.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2.4%p에 달했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3%였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를 연령대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40대∼50대에서 큰 격차로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에서는 72.7%를 차지해 김 후보(22.2%)를 멀찌감치 따돌렸고, 50대에서도 69.8%를 받아 김 후보(25.9%)를 크게 앞섰다.

30대에서는 이 후보 47.6%, 김 후보 32.7%를 기록했고 2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이 후보는 41.3%, 김 후보 30.9%를 기록했다.

종합하면 20대 이하부터 50대까지는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친 셈이다.

이와는 달리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4.0%로, 이 후보(34.0%)를 앞섰고, 60대에서는 이 후보 48.0%, 김 후보 48.9%로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이 후보 80.6%, 김 후보 11.1%를 기록했고, 대구 경북에서는 김 후보 65.7%, 이 후보 26.2%를 기록하는 등 양당의 핵심 지지기반은 견고했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 49.3%, 김 후보 40.1%를 나타냈고,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인천의 경우 이재명 후보 55.4%, 김문수 후보 35.1%로 서울보다 격차가 더 컸다.

눈길을 모은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 43.5%, 김 후보 48.2%로 김 후보가 다소 앞섰다.

충청권에서는 이 후보 51.5%, 김 후보 39.2%를 나타냈고, 강원·제주는 이 후보 51.4% 김 후보 39.0%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유권자가 이 후보에게 55.1%를, 김 후보에게 39.2%를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유권자는 이 후보 48.3%, 김 후보 39.4%였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