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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4일 경기 전 기준 12경기 39타수 15안타 4홈런 9타점 타율 0.385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21타수 11안타 4홈런 7타점 타율 0.524라는 믿기 힘든 성적표를 작성했다.
시작은 지난달 28일 키움히어로즈전이었다. 이날 윤도현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3-7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진 kt와의 3연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달 30일 첫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때려냈다. 이튿날에는 5타수 1안타로 잠시 주춤했지만, 1일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윤도현은 그간 리드오프로 나섰던 박찬호 대신 1번 타자로 나섰다.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4구째 140㎞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2회초 1사 상황 타석에 올라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윤도현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5-3 승리를 따냈다.
또 지난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팀의 11-3 완승에 기여했다.
윤도현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광주 화정초 1학년 때부터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배우며 프로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무등중학교 시절에는 지역 최고의 유격수로 자리 잡으며 김도영과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광주일고 진학 후에는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과 견실한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김도영과 함께 KIA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2년 시범경기 당시 오른손 중수골 골절상을 당하면서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듬해 5월에는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지만, 1경기만 뛰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 무대로 내려갔다. 2024년 또한 손가락 골절 등으로 2군 생활과 재활을 병행하던 그는 9월에서야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지난달 22일 다시 1군으로 복귀한 뒤부터는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와 타점을 차츰차츰 생산해나가면서 적응을 하던 그는 꾸준히 선발 기회를 보장받아 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러한 윤도현의 활약은 KIA에게는 가뭄의 단비다.
현재 KIA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을 앓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패트릭 위즈덤이 지난 1일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상병들이 많다. 김도영은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김선빈과 나성범도 종아리 부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젊은 백업 자원으로 버티던 상황에서 새로운 자원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큰 힘이다.
윤도현이 이러한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팀 승리를 이끄는 타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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