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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재무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프로축구 전 구단의 재정 상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광주FC의 재정건전화 제도 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주는 2023년 약 150억원이었던 총수입이 2024년에는 약 214억원으로 64억원 증가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결국 지난해 재정운영 결과 약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재정건전화 제도(손익분기점 지표)를 준수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광주FC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상벌위원회를 오는 12일 개최하기로 했다.
재정건전화 제도 미준수로 상벌위에 회부된다면 선수 등록 제한, 벌금 부과, 승점 삭감 등 다양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팀이 2부로 강등될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광주는 아사니 관련 연대기여금 미납 사태 역시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일 연대기여금과 벌금을 완납하면서 FIFA의 선수 등록 금지 절차는 해제됐다. 그러나 선수 등록 금지 기간인 지난 겨울 10명 이상의 선수를 등록해 출전시킨 징계 미준수에 관한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광주는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에서 역대 시·도민구단 중 최초로 8강에 올랐다. 또 광주와 함께 ACLE에 진출했던 울산 HD와 포항스틸러스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가운데 광주가 유일하게 8강까지 진출하며 K리그의 자존심 또한 살렸다.
아시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가 조금 더 성숙한 운영을 발판 삼아 완벽한 시민구단의 표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