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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춘석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이춘석)는 1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준위 대변인인 박지혜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며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최근 김민석 전 수석최고위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도 함께 뽑는다.
이번 전당대회 명칭은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로 정해졌다.
이춘석 전준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신속성과 당원 주권이라는 두 가지에 방점을 찍고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면서 함께 손발을 맞출 당 지도부를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부위원장을 맡은 소병훈·송옥주 의원, 총괄본부장 임호선 의원을 비롯해 위원인 천준호·정일영·황명선·박지혜·황명선 의원 등을 비롯해 김기현 경산시 지역위원장, 김한나 속초갑 지역위원장, 이현 부산지역위원장, 봉건우 대학생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임기 중 사퇴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자나 최고위원 후보자가 각각 3명 이상일 경우 다음 달 15일 예비 경선이 열린다.
전국 순회 경선 일정은 △7월 19일 충청 △7월 20일 영남 △7월 26일 호남 △7월 27일 수도권(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다.
후보자 등록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결정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실시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 주권 시대에 맞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의 가치를 조금 더 분명하게 반영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강령에 따라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가 3명 이상일 때 첫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제외하고 후보 2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결선투표도 필요하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선거에 결선투표제 도입 △최고위원회 보궐선거 방식을 기존 중앙위원 100%에서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합산 방식으로 변경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전준위 설치 시한을 후보 등록 개시 50일 전에서 30일 전으로 축소하는 내용 등을 개정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는 정청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 등도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시대적 과제는 조속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으로, 제가 당 대표가 돼 그 임무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당권 도전 계획과 관련해 “주변에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많은 분이 출마하라고 얘기하는데 신중하게 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