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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광주를 제외한 전국에 식중독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 4월까지 광주·전남의 식중독 발생 건수는 91건(환자 1945명)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24건(195명), 2022년 19건(121명), 2023년 21건(1082명), 2024년 20건(416명·잠정)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30일까지는 7건(131명)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기간 여름철(6~8월·올해 제외)에는 6월 8건(137명), 7월 13건(121명), 8월 6건(56명)이었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64건(1088명)으로 많았고, 학교 외 집단급식 10건(155명), 기타 8건(479명), 학교 7건(197명), 불명 2건(26명) 순이었다.
식약처는 이날 전남 등 전국에 식중독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다만 광주에는 식중독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이후 복합조리식품, 어패류, 육류 등을 이달의 식중독 주의 식품으로 지정했다.
식중독 위험도는 관심, 주의, 경고, 심각 4단계로 구분한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심각 단계는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환자는 식품 조리 참여를 중단해야 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실제로 지역에서 식중독 발생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11일 광주 동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9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구보건소는 당시 유증상자 학생 17명과 해당 학교의 조리 종사자 10명의 직장도말 및 대변 등 인체 검체와 식재료, 조리도구 등 69건의 환경 검체를 수거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학생 8명과 조리 종사자 4명에게서 사포바이러스(GI.3·untypeable), 장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 5가지 바이러스와 균이 나왔다. 하지만 보존식, 음용수, 조리도구에는 아무런 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사포바이러스는 주로 사람 간에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설사, 구토, 발열, 권태감, 복통이 24~48시간가량 지속된다.
장병원성대장균은 오염된 물(지하수 및 음용수 등)이나 음식으로 전파돼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식중독 주의 요령은 육류 등은 중심부 온도 75도, 1분 이상 익혀 먹기(어패류는 중심 온도 85도, 1분 이상), 육류·생선·채소·과일용 칼, 도마 구분 사용, 물 끓여 먹기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6월에는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식중독 예방수칙과 실천의 중요성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며, 일부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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