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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장흥군수가 최근 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의 군정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군정 방향을 논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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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장흥군수가 최근 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의 군정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군정 방향을 논의했다. |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김성 장흥군수가 최근 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간담회에는 지역 언론인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3년간의 군정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군정 방향을 논의했다.
김 군수는 지난 3년을 ‘외형적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진 시기’로 평가하며, 공공기관 유치, 공모사업 성과, 미래 신성장 산업 기반 조성 3대 핵심 성과를 제시했다.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5개 국책 공공기관 동시 유치다.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 국립 장흥호국원,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천관산등산학교, 전라남도기록원이 그 주인공이다. 단일 기초자치단체가 이처럼 다양한 성격의 국책기관을 한꺼번에 끌어들인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이들 기관은 단순한 입지 이전을 넘어 장흥의 지리·산업적 특성과 연계된 기능적 시너지를 갖추고 있다. 체육인재개발원은 전국 체육 교육의 중심지이자 장흥을 스포츠 도시로 도약시키는 핵심 시설이다. 국립 장흥호국원은 전남 서남권 보훈 행정의 상징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국민안전체험관과 천관산등산학교는 관광, 교육, 안전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지역 활력에 기여하며, 전라남도기록원은 디지털 행정 혁신의 기반 역할을 맡는다.
김성 군수는 “기존 혁신도시가 중앙 주도의 하향식이었다면, 장흥은 지역 주도 상향식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며 “지역이 국가 균형 발전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자평했다.
장흥군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산림자원과 천연물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산업에 전략적 무게를 두고 있다. 호남권 산림바이오 소재 가공단지와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은 원료 수집에서부터 가공, 표준화, 상품화, 마케팅까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지역 내에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장흥은 통합의학박람회, 정남진 천문과학관, 수소연료 기반 농업단지 등 미래 지향 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바이오 산업을 추진하며, 지방소멸 대응, 청년 유입, 농가 소득 증대라는 ‘3중 전략 효과’를 기대한다.
군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가 바이오헬스 전략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선 8기 3년간 장흥군은 총 212건, 7151억원에 달하는 국가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이는 전남도 내 최고 수준이며, 군 역사상 최대 규모다.
농업 기반 정비, 군도 확장, 하천 정비, 복지시설 현대화, 산림휴양 인프라 구축, 어촌뉴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끌어왔다.
김 군수는 “공모사업은 단순 재정 확보를 넘어 지역 미래 설계의 도구”라며 “정책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군정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부처 공모에 대응하는 전담 TF를 운영하며 사전 기획부터 설계, 예산 연계까지 체계적 대응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장흥군은 관광, 청년, 농업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도 세심한 정책을 펴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기존 여름 ‘정남진 물축제’, 가을 ‘통합의학박람회’, 겨울 ‘해맞이 행사’에 더해 봄철 ‘노벨문학축제’를 새롭게 기획해 연중 관광객 유입을 견인할 계획이다.
청년 정책은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정착 구조 마련에 중점을 둔다. 청년 기본소득 도입과 공공기관 내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이 대표적이며, 김 군수는 “유입에서 정착, 정주, 확산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업 분야는 친환경 인증 확대, 전략 작물 육성, 농수산물 수출, ‘장흥한우’ 명품화 등 다각적 전략을 펼친다. 특히 ‘장흥한우’는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세분화와 마케팅 강화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성 군수는 “3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더 높은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군민과 함께하는 참여 행정과 데이터·현장 중심 전략 행정을 통해 ‘더 강한 장흥, 더 새로운 장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장흥=정명수 기자 jms05031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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