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길었던 공백만큼 팀 승리에 기여할 것"

KIA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이 1군에 복귀했다.

KIA타이거즈 김도영

“좋았던 타격감을 찾아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습니다.”

KIA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이 1군 복귀와 함께 이같이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주말 2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5월 27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지 67일 만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은 올 시즌 부상에 허덕였다. 지난 3월 22일 NC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손상 1단계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약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뒤 4월 25일 LG트윈스전을 통해 복귀했으나 한 달 만에 반대쪽 햄스트링을 또 다쳤다.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두 달이 넘도록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최근 몸 상태를 회복한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재검진에서 ‘이상 없음’ 소견을 받은 뒤 본격적인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지난 1일 2군에서 목포과학기술대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2일 한일장신대와 연습경기에 한 번 더 출전한 뒤 1군에 합류할 계획이었으나, 조기 등록을 결정했다.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난 김도영은 “감독님과 선수들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아무래도 올해 2번을 다쳐서 선수단에게 미안한 것도 있고, 선배님들이나 동료들 다 아쉽다는 눈치가 있었다”며 “그래서 저도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두 번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김도영은 재활 기간 빠른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초반에 쉬면서는 부상에 대해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저녁에 집에 있으면 야구를 보게 돼서 친구들이 집에서 빼줬다”면서 “덕분에 힐링해서 친구들에게 고맙다. 그래서 회복이 빨랐다. 부상당할 때 야구를 보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로 리그를 점령했다.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내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부상 이후에는 온전한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그는 “재활기간 수비에 비중을 많이 뒀다. 수비는 느낌이 괜찮았다”면서도 “그런데 방망이는 챔필에서 오랜만에 치다 보니 아직 느낌을 잘 모르겠다. 그래도 금방 감을 찾는 게 좋은 선수다. 저는 잘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상을 야기했던 도루에 대해서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도영은 “구단에서 복귀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주셨다. 완벽히 나은 상태라 뛸 준비가 돼있다”면서 “(감독님께서)당연히 뛰지 말라고 하시겠지만, 사인만 있다면 언제든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 또한 전했다.

김도영은 “(경기에)빠진 만큼 당연히 기여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격감을 찾아서 승리에 기여하겠다. 아직은 훈련해가면서 자신감을 얻어가야 하는 상태”라며 “저는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후반기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팬들께서 항상 복귀만 되면 서두르지 말라고 말씀 많이 해주신다”며 “저도 성숙해졌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복귀할 때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