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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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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훈. |
5일 경기 전 기준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09. 키움(6.46)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KIA는 올 시즌 불안정한 뒷문으로 인해 허무하게 패배하는 경기가 많았다. 3월부터 전상현, 이준영, 정해영 등 주축 자원들이 줄지어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선발진이 호투를 펼치더라도 승리를 따내긴 쉽지 않았다. 5월까지 이러한 양상은 계속됐다.
이후 6월에는 깜짝 반등했으나 후반기 들어 다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 7월 22일부터 치러진 LG·롯데와의 6연전에서는 부진이 극에 달했다. 이 기간 KIA 불펜진은 20이닝 26실점 평균자책점 10.80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2.35에 달했고, 피안타율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할대(0.415)를 기록했다. 6번의 패배 가운데 5번이나 불펜진이 패전 투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팀 순위 또한 급락을 면치 못했다.
결국 KIA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28일 NC와 3대 3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불펜진을 보강한 것. 외야수 최원준·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주고 투수 김시훈·한재승과 내야수 정현창을 데려왔다.
김시훈은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선수다. 필승조로도 활약했고 선발로도 출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한재승 역시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로 NC에 지명된 선수다. 올 시즌 KIA 합류 전까지 18경기에 나서 18이닝을 투구하며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KIA는 즉시 전력감 우완 불펜인 이들을 29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리고 즉시 효과가 나타났다.
김시훈은 29일 두산전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지난 1일 한화전에서 2.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3-2 승리를 이끈 그는 KIA에 합류한 지 단 2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예리한 변화구로 주목받으며 필승조에도 오를 가능성을 입증했다. 물론 구속과 구위에서 보강은 필요하다.
한재승도 쾌투를 선보였다. 31일 두산전에서 5회 1사 후 등판한 그는 양의지에게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6회까지 이닝을 막아냈다. 1.2이닝을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버티면서 팀이 3-2로 승리, 한재승은 승리 투수가 됐다. 다음 등판에도 호투가 계속됐다.
지난 1일 한화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상혁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KIA에 오자마자 승리에 이어 세이브까지 챙긴 순간이었다.
이로써 KIA는 7연패를 끊고 2연승을 달리면서 지난주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이 연승을 모두 1점차로 이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 불펜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불펜에서는 필승조 조상우와 이준영이 지난달 3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심리적인 문제와 체력 부담이 있다는 점 때문에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이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고 1군에 다시 합류한다면 불펜은 더욱 강력해질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도 조상우에 대해 “(조)상우의 경우 구위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만 블론을 하고 점수를 주면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돼 있는 것 같다”며 “이미 중요한 상황에 올라와 홀드도 많이 해줬다. 머리를 식힌 후 다시 올라오면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적생의 합류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KIA 불펜진이 앞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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