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DJ 서거 16주기…김대중 삶에서 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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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DJ 서거 16주기…김대중 삶에서 답을 찾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은 18일,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에서 고인의 뜻을 기르는 추모행사와 발자취를 되새겼다.

김대중 대통령은 군사독재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며 대한민국 민주화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평생 실천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데 헌신한 지도자였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IT 강국의 초석을 다졌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및 햇볕정책 추진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의 길을 열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하기도 했다.

‘행동하는 양심’ DJ의 뜻을 기리는 추모식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격동하는 위기의 시대, 거인 김대중의 삶에서 답을 찾겠다”며 “김대중이 먼저 걸었던 길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며 “대통령께서 앞장서 열어주신 그 길 따라서,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광주시도 공식 추모식을 갖고,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상징인 DJ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서 기관단체장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추모제가 진행하며 김 전 대통령의 애민 정신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도당과 지역 국회의원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우리는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 아침에 파괴되는 광경을 직접 목도했다.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으로 지켜내야 한다’는 DJ의 가르침을 다시금 새길 필요가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주권시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김대중 정신과 맞닿아 있다. 격동의 시대, 김대중이 실천했던 애민정신,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에 대한 통합과 화해의 손길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거인’ 김대중이 실천했던 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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