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9월 친환경 농산물에 영광 블루베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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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9월 친환경 농산물에 영광 블루베리 선정

귀농인 장세원 씨, 유기농 재배로 연 2억5000만원 소득
극조생 품종 도입해 시장 선점…"환경과 소비자 생각"

친환경농산물-장세원 영광 블루베리 농가
전남도가 9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영광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를 꼽았다. ‘슈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는 풍부한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 성분 덕분에 기억력 개선, 시력 보호, 심혈관 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건강 과일로 알려져 있다.

영광읍에서 블루베리를 재배 중인 장세원 씨(73)는 도시에서 사업을 하다 2000년대 초 귀농해 친환경 농업에 뛰어든 사례다. 2001년 오디 재배로 농사에 입문했지만, 2000년대 후반 블루베리가 각광받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친환경 기반 조성과 시설 투자, 재배기술 습득에 힘쓴 끝에 현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 농가로 자리 잡았다.

장 씨는 “병해충 관리와 비용 부담이 크지만 환경과 소비자를 생각하는 농업을 이어가고 싶다”며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블루베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만7920㎡ 규모 농지에서 연간 약 8t의 유기농 블루베리를 수확해 2억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생산량의 90%는 납품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나머지는 직거래로 판매한다. 특히 극조생 품종인 ‘테무진’을 도입해 2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해 일반 품종보다 두 달 이상 일찍 시장에 선보인다. 이 덕분에 1kg당 11만 원(2월 기준), 8만 원(3월 기준)으로 판매되는 등 고소득을 실현했다.

현재 영광군의 친환경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9만3592㎡, 연간 43t 규모다. 13개 농가가 참여해 공판장과 직거래를 통해 약 12억 원의 소득을 거두고 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귀농해 친환경 농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장세원 씨 사례는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친환경 농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판로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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