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명' 퀴라소, 역대 최소 인구로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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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5만명' 퀴라소, 역대 최소 인구로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

아이티는 52년만, 파나마는 8년 만에 각각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

월드컵 진출에 환호하는 퀴라소 팬들[로이터=연합뉴스]
인구 15만명에 불과한 소국 퀴라소가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전까지 B조에서는 퀴라소와 자메이카가 승점 1차로 조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종전에서 펼쳐진 단두대 매치에서 퀴라소가 자메이카와 무승부를 거두며 3승 3무, 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최종 예선은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3개국 중 상위 2개국이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퀴라소는 인구 약 15만명에 불과한 소국으로, 사상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기적을 이뤘다.

AP 통신에 따르면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 중 인구가 가장 적다.

이전까지 월드컵을 밟은 국가 중 가장 적은 인구를 가졌던 나라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인구 약 35만명의 아이슬란드다.

퀴라소 사령탑은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이날은 개인 사정으로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가 경기를 직접 지휘하진 못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시 대표팀 코치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

다음 달 6일 진행될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두 사령탑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선장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퀴라소는 자메이카의 세 차례 헤더가 모두 골대를 맞고 나가는 행운을 누렸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B조 2위 자메이카(승점 11)는 대륙간 PO 티켓을 얻었다.

한편 파나마는 A조 최종전에서 엘살바도르를 3-0으로 완파하고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승점 12가 된 파나마는 이날 과테말라에 1-3으로 진 수리남(승점 9)을 조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를 확정했다.

파나마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A조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경기의 고비를 넘지 못한 수리남은 대륙간 PO에서 월드컵 본선행 도전을 이어간다.

가장 혼전이 벌어진 C조에서는 아이티가 5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아이티는 조 최하위 니카라과를 2-0으로 완파하고 승점 11을 쌓았다.

같은 시간 월드컵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가 0-0으로 비기면서 아이티가 온두라스(승점 9), 코스타리카(승점 7)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참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아이티는 52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을 맞게 됐다.

온두라스는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쳤으나 각 조 2위 간 성적에서 수리남에 다득점에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는 자동 진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퀴라소, 파나마, 아이티가 본선행을 확정했고, 자메이카와 수리남이 대륙간 PO 티켓을 획득했다.

연합뉴스@yna.co.kr
 이로써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는 자동 진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퀴라소, 파나마, 아이티가 본선행을 확정했고, 자메이카와 수리남이 대륙간 PO 티켓을 획득했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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