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대 객사 나주 금성관, 140년만 해체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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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대 객사 나주 금성관, 140년만 해체 수리

전통·현대 기술 결합…국가유산 보수 대장정 본격화
시, 원형 보존·국가유산 복원 표준자료 구축 등 추진

나주시는 최근 금성관 일원에서 ‘보물 금성관 해체 수리 안전기원제’를 거행했다.
나주시가 조선시대 객사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문화유산 보물 금성관을 140여년만에 본격적인 해체 수리에 나선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금성관 일원에서 ‘보물 금성관 해체수리 안전기원제’를 거행했다.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강효석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 이성희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기관 인사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중대한 국가유산 보수사업의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 안전기원제는 해체 과정의 안전을 기원하고 국가유산 보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금성관은 조선시대 객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유산으로 역사적 구조와 건축미를 인정받아 2019년 보물로 지정됐다.

금성관은 임진왜란 때 김천일 선생의 근왕의병 출정식 장소였고 명성황후의 빈소가 차려져 항일 정신을 북돋았으며 단발령 항거와 나주학생독립운동의 현장이다.

1884년(고종 21년) 대대적 중건 이후 140여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해체 수리는 건물의 진정성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 수리 전문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해체 수리를 전담해 국가유산 보수의 선도적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해체 과정에서 확인되는 구조 흔적과 부재 정보는 전 과정이 기록화되어 향후 국가유산 복원사업의 표준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금성관은 일제강점기에 군청사로 사용되며 원형 훼손의 아픔도 있었지만 140년 만의 해체 수리를 통해 마침내 본래의 위용을 되찾게 될 것이다”며 “금성관 해체 수리는 단순한 복원 작업이 아닌 나주 천년 역사와 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하고 의향 나주의 정신과 기개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최고 품질로 보수사업을 완료하고 역사적 진정성을 담아 호남의 중심 나주의 품격, 시민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나주=조함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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