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 동계 종목 현장 찾아 '얼굴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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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 동계 종목 현장 찾아 '얼굴 알리기'

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 동계 종목 현장 찾아 ‘얼굴 알리기’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방문 이어 쇼트트랙 월드투어도 참관
12월 WADA 총회 참석…루지·아이스하키·빙상 선수들과 교류 계

IBSF ITP & 월드컵 찾아 우리 선수단과 함께한 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오른쪽).[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동계 종목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한국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40)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얼굴 알리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는 18일(현지시간)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가 열리는 폴란드 그단스크에 도착했다.

원 후보는 동계올림픽 예선을 겸해 개최되는 쇼트트랙 월드투어 현장에서 출전권 획득에 나선 각국 선수들을 만나 눈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치러지는 IOC 선수위원 선거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 슬라이딩 종목 경기가 치러진 코르티나담페초를 방문해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는 한편 외국 선수 및 코치들과 만나 교류했다.

이곳에선 동계올림픽 열릴 트랙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테스트 이벤트 형식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국제훈련기간(ITP) & 월드컵이 진행됐다.

그는 쇼트트랙 월드투어 기간인 24일까지 선수들과 교류한 뒤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로 다시 이동해 루지 선수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도 대한체육회와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에 참석한다.

WADA 총회 참석을 위해 코번트리 IOC 위원장을 포함한 20여명의 IOC 위원과 국제경기단체(IF) 회장들이 방한한다.

이어 같은 달 7일부터 핀란드에서 열리는 아이스하키 투어와 같은 달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도 참관할 계획이다.

그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러 종목 선수와 교류할 예정”이라면서 “12월 중순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스켈레톤 아시안컵과 크로스컨트리 국제대회가 있어 참관하려고 한다. 내년 1월 계획은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27일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서울시청)과 경쟁 끝에 국내 IOC 선수위원 후보로 결정됐고, IOC가 발표한 11명의 최종 선수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동계올림픽 선수촌이 공식 개장하는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18일까지 선거 운동을 펼치며, 올림픽 폐회 사흘 전인 2월 19일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2명만 투표로 뽑히기 때문에 5.5 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데 11명 중 슬라이딩 종목 후보는 그가 유일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딴 그는 아시아 최초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다.

슬라이딩 종목의 대표 주자인 그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봅슬레이·스켈레톤뿐만 아니라 아이스하키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 선수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한편 한국인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나란히 탁구와 태권도에 금메달을 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문대성 전 위원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각각 선출돼 8년간 활동했다.

그러나 동계 종목에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쇼트트랙의 전이경과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썰매 종목의 강광배가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직전 파리 올림픽 때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국내 IOC 선수위원 후보로 뽑히고도 본선에서 전체 29명 중 18위에 그쳐 선출되지 못했다.

연합뉴스@yna.co.kr
 직전 파리 올림픽 때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국내 IOC 선수위원 후보로 뽑히고도 본선에서 전체 29명 중 18위에 그쳐 선출되지 못했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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