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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석 신안대우병원장 |
대우재단은 제5회 김우중 의료인 수상자로 의료취약지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돌본 최명석(64) 신안대우병원장, 위상양(82) 전 장수군보건의료원장과 필수의료 분야에 헌신해온 전진동(53) 미즈메디병원 진료부장을 각각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고(故) 김우중 대우 회장이 출연해 시작된 재단의 도서·오지 의료사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대우재단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기간 인술을 펼친 의료인을 선정해 의료인상·의료봉사상·공로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인 최명석 원장은 18년간 전남 신안군 비금도와 도초도에 거주하는 섬 주민 6300명의 생명을 일선에서 지켜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원장은 2008년 신안대우병원을 인수하며 비금도와 인연을 맺은 후 섬 주민을 위한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췄다. 신안대우병원은 2010년에는 신안군 유일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그는 섬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나르미선과 닥터헬기 등 응급환자 후송체계 도입을 적극 제안하며 골든타임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인구 감소와 운영 적자 속에서도 최 원장은 의료 인력과 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고령층 주민에게 꼭 필요한 노인 전문 요양시설을 갖추고, 컴퓨터 단층 촬영검사장비(CT)를 도입하는 등 노후화된 의료 환경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그는 신안군과 협력해 의료진이 섬에 머물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전국 의료 취약지 병원들과 머리를 맞대 지역 주민에게 지속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관협력 의료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위상양 전 장수군보건의료원장은 장수군과 임실군 요청으로 20년간 네 차례 보건의료원장을 역임하며 공공의료의 최전선을 지켜왔다.
전진동 미즈메디병원 진료부장은 20년간 약 1만건의 분만을 집도하며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지켜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의료봉사상은 개인 3명과 단체 1곳이 수상한다.
의료봉사상 개인 수상자로는 2019년부터 에티오피아 라스데스타병원에서 진료·수술과 함께 현지 의료진에 백내장 수술법을 전수해온 윤창균 KOICA 글로벌협력의사, 2008년부터 주말마다 부산 무료진료소 ‘도로시의 집’에서 이주노동자 등을 진료해온 박재용 페리오치과의원 원장, 32년간 섬 7곳 보건진료소에서 주민의 건강을 돌봐온 이형심 진도군 광석보건진료소 소장이 각각 선정됐다.
단체 수상은 1971년 설립 후 54년간 국내외 의료 소외계층의 구강 건강 관리와 장학사업에 힘써온 대한여성치과의사회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은 박태훈 전 진도대우의원 원장이 받는다. 박 전 원장은 2000년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업국장으로서 대우재단 도서·오지 의료사업의 민관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진도대우의원 원장을 맡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원, 의료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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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1 (월) 1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