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 국가 AI컴퓨팅센터 들어선다
검색 입력폼
자치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컴퓨팅센터 들어선다

삼성SDS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조9000억 투입
2028년 완공 목표…전남·광주 ‘AI·에너지수도’ 도약 기대

국가 AI컴퓨팅센터 조감도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 AI컴퓨팅센터가 구축된다.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가 들어서면서 전남·광주가 추진해 온 AI 산업 기반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국내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핵심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와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일원에서 센터 건립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삼성전자, 삼성물산, 클러쉬 등이 참여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이들 기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2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서 데이터센터 설계와 클라우드 운영 체계 구축,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 관리 등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센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우선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확충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연산 자원은 생성형 AI와 대형 언어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반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국가 AI컴퓨팅센터는 국내 AI 반도체 기술을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험 무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개발하는 칩의 실증 환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망과 공업용수, 대규모 산업용 부지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여건을 갖춘 지역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솔라시도는 서남해안 기업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유치를 추진해 온 지역으로, 향후 AI 산업 집적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정부와의 실시협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형 데이터센터와 연구 인프라가 들어설 경우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관련 기업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기연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 AI컴퓨팅센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사업이 전남·광주가 국가 첨단산업 중심지이자 ‘AI·에너지 수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 산업과 인재 양성, 신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