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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는 5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서석고등학교에서 만점자 재학생 최장우군이 인터뷰하고 있다. 광주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것은 2016학년도 이후 10년 만이며 올해 전국 만점자는 서울 3명, 전북 1명, 광주 1명 등 총 5명이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올해 수능은 역대급 난이도로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장우 학생은 국어(언어와 매체), 수학(미적분), 사회탐구(경제·사회문화)에서 최고 표준점수를 기록했다. 영어·한문까지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으며 전 과목 만점을 달성했다.
최장우 학생은 만점 비결로 ‘계획과 점검의 반복’을 꼽았다.
그는 “항상 ‘미리 생각해두자’를 원칙으로 삼았다”며 “계획서에 세운 계획을 실천하고 그 결과를 다시 점검하면서 효율적인 공부 루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과목별 전략도 구체적이었다.
“국어는 초·중학교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텍스트를 빠르게 이해하는 힘이 생겼다”며 “수학은 선행보다 개념의 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 문제 풀이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탐구 중에서는 경제가 가장 까다로웠다고 기억했다.
“20문제를 30분 안에 풀어야 하는데 계산과 상황 판단이 많았다”며 “2학년 때 경제·사회문화·생활과 윤리를 모두 공부해 봤지만 암기 비중이 높은 생활과 윤리보다 개념·문제풀이 중심의 경제와 사회문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3년 내내 전 과목 내신 1등급을 유지해온 그도 흔들림은 있었다.
“9월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보다 낮아 힘들었지만, 이후 다른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나오면 스스로를 다독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고했다.
사교육 경험에 대해선 “중학교 때까지 국어·수학 학원을 다녔고,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수학 학원에 다녔다”고 말했다.
여가 시간에는 틈틈이 영화 감상을 했던 게 큰 힘이 됐다.
“매주 한 편씩 OTT로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수능 직전에도 넷플릭스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보면서 긴장을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광주학생의회 의장과 전교회장을 맡았던 경험도 큰 자산이었다고 한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고 토론하며 긴장을 관리하는 법을 배운 것이 시험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진로에 대해서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큰 성취감을 얻었다”며 “행정고시를 준비해 공직에 진출하고, 국가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 수험생들에게는 “지금의 성적이나 상황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만점은커녕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이 목표였다. 시험을 치르면서 목표가 조금씩 높아졌고, 결국 수능 직전에는 ‘한번 만점을 노려보자’고 결심했다”며 “원하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른다”고 말했다.
현재 최장우 학생은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 면접을 마친 상태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광주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것은 2016학년도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전국 만점자는 서울 3명, 전북 1명, 광주 1명 등 총 5명으로 집계됐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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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7 (일) 2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