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 전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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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 전환 달성

출생 지표 개선·3년 연속 합계출산율 상승
정주환경 개선…청년·출산정책 확대 주효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 어린이날 행사에서 지역 아동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모습.
제1회 녹차수도 보성 다 청년 페스티벌에서 청소년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제1회 보성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
보성군이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 전환을 이루며 주요 인구 지표 전반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9일 보성군에 따르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90여명 많은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는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전출입 통계를 보면 2023년 127명, 2024년 88명으로 감소 폭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출생 지표도 동시에 개선됐다. 출생아 수는 2022년 81명에서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고, 2025년에도 같은 기간 대비 약 10% 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계출산율 역시 2022년 0.79에서 2023년 1.09, 2024년 1.20으로 3년 연속 상승하며 전국 17위, 전남 8위를 기록했다.

인구감소율은 2023년 2%대에서 2024년 1.7%로 개선됐고, 2025년에는 1% 초반대까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변화는 2023년 인구정책과 신설, 2025년 청년활력팀 설치 등 조직을 확대하며 청년 정책, 주거·생활 인프라 개선, 출산·양육 지원을 강화해온 점이 외부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군은 분석했다.

또 출산장려금·양육지원 확대(2023), 출생기본수당 신설(2025), 신혼부부 이사비 지원, 출산 축하 물품 지급 등 지원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군은 청년층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 커뮤니티 활동 지원, 청년 창업 프로젝트, 가업승계 지원 등 경제활동 통로를 넓히며 지역 청년 활동의 실질적인 확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투자 방향도 ‘사람 중심 투자형 전략’으로 전환해 소프트웨어(SW) 기반 인구 활성화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인재 발굴 플랫폼 ‘보성 두드림 스테이’, 스타트업 육성 공간 ‘보성새싹 키움터’, 빈집 활용 주거 플랫폼 ‘보성 마을 집사’ 등 관광·문화·청년 활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인구 유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인정받아 군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30년 만의 사회적 인구 증가세는 보성이 인구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며 “군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인구정책을 꾸준히 확장해 ‘머무르고 돌아오는 보성’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보성=임태형 기자 limth66@gwangnam.co.kr         보성=임태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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