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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9~22일 전국을 순회하는 ‘진실과 연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진실과 연대의 버스’는 오송 참사,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제천 화재, 대구 지하철 참사 등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안전한 사회를 향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자 마련됐다.
협의회는 지난 19일 오전 9시께 버스에 올라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뒤 전북 전주 풍남문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세월호 참사 분향소를 찾았다.
또 오후 3시에는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를 찾아 오송 참사에 희생된 시민들을 위한 헌화·묵념을 진행했다. 오후 7시30분 경기 안산에서는 세월호 유가족이 참여하는 성탄 예배에 동참했다.
20일에는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추모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오후 2시에는 보신각에서 제주항공 참사 서울 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21일에는 삼풍백화점 참사, KAL858기 참사 위령비 방문과 함께 충북 제천 화재·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 방문과 헌화도 이어갔다.
버스 운행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1시에는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현장을 찾는다. 오후 1시 30분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서 ‘12·29 여객기 참사 문제 해결을 위한 재난 피해자 원탁회의’를 열고, 전국적인 재난 피해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유가족협의회는 “전국 각지의 재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피해자 개개인이 겪는 고립된 슬픔을 사회적인 연대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라면서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발생한 참사일지라도 그 아픔의 본질과 국가의 부재라는 공통된 경험을 확인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실질적인 동력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곳곳에서 우리와 같은 눈물을 흘린 이들을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안전한 내일을 만드는 연대의 힘을 얻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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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1 (일) 2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