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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일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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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 감성조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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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포토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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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향일함 일출 |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다. 붉은 말은 예로부터 힘찬 출발과 전진, 새로운 도약을 상징해 왔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해맞이는 한 해의 시작을 몸과 마음으로 확인하는 가장 원초적인 의식이다. 광주와 전남 곳곳에는 산과 바다, 강과 전망대 등 저마다의 풍경 속에서 새해 첫빛을 맞이할 수 있는 해맞이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병오년 새해를 앞두고 시민과 방문객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첫 해를 마주하며 희망과 다짐을 새길 수 있도록,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와 주요 행사 등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광주
◇ 호남의 기상을 품은 웅장한 시작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국립공원은 매년 새해 첫날 가장 많은 시민이 찾는 대표 해맞이 명소다. 해발 1187m 무등산의 서석대와 입석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장관으로 손꼽힌다.
입산은 새벽 4시부터 가능하며, 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 등 다양한 등산 코스가 마련돼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방한 장비, 헤드랜턴 등 안전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광주시는 원효사·증심사 지구를 중심으로 탐방객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력해 탐방로 점검과 질서 유지,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어등산 전망대는 비교적 완만한 산행으로 접근할 수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볍게 오르는 일출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상에서는 광산구 도심과 영산강, 날씨가 맑은 날에는 무등산 능선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새해 첫날 해맞이·떡국 나눔 행사 풍성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는 광주 곳곳에서 해돋이와 떡국 나눔 행사가 열린다.
동구 너릿재 체육쉼터를 비롯해 서구 금당산 인공폭포 광장, 남구 월산근린공원, 북구 무등산 원효분소 앞, 광산구 어등산 등에서 해맞이 행사와 떡국 나눔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새해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연말연시 대표 포토 명소
광주송정역 광장에서는 ‘12월 가장 예쁜 역 축제’가 열려 내년 1월 중순까지 경관 조명이 운영돼 광주의 관문을 겨울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일원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대형 경관 연출과 포토존이 운영된다. 예술극장 앞에 건물 전면을 가득 채운 조명과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2026’ 문구가 어우러진 대형 연말 포토존이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또,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문화박물관 로비에는 초대형 캐릭터 포토존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 노을빛 영산강 감성명소 ‘서창 감성조망대’
서구 서창포구 인근에 조성된 ‘서창 감성조망대’는 영산강의 너른 물길과 황금빛 억새가 어우러진 일몰 명소다. 해 질 무렵 강물 위로 번지는 노을과 하늘빛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2층 구조의 현대적인 조망 데크는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화돼 있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남구 사직공원 전망타워는 빛의 숲 야간경관과 어우러진 일몰명소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무등산 실루엣과 도심의 불빛이 새해를 맞이하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감성명소 눈길
광산구와 북구 일대의 영산강·황룡강 합류부(두물머리)인 산동교 친수공원도 ‘물멍·노을멍 명소’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강물 위로 비치는 붉은 노을과 하늘 풍경이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푸른길공원 일부 구간은 무등산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해 질 무렵 노을과 산 실루엣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카페 방문 후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위치 덕분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일상 속 노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 남해의 첫 햇살을 가장 먼저 품는 자리, 여수 향일암
여수 돌산읍 임포마을 향일암 일원에서는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제30회 여수향일암일출제가 열린다. 해맞이 시간대에 맞춰 일출을 감상한 뒤 떡과 음료를 나누고, 신년 축하공연으로 새해 분위기를 이어가는 구성이다. 남해를 내려다보는 향일암이라는 공간은 오래전부터 일출 명소로 알려져 왔으며,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와 공동체 인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소로 활용된다. 일출 감상이 중심이 되되, 새해 인사를 함께 나누는 흐름이 특징이다.
◇ 한곳에 몰리지 않는 새해 풍경, 여수 분산일출제
여수에서는 무술목해수욕장을 포함한 19개소에서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분산일출(일몰)제가 열린다. 특정 명소로 인파가 집중되는 대신, 각자의 생활권 가까운 해변에서 해를 맞도록 구성된 방식이다. 일출 감상 이후 떡국과 핫팩을 나누는 프로그램은 이른 새벽 시간대의 특성을 고려한 구성으로, 해맞이를 일상의 연장선에서 경험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른 행사와 결을 달리한다.
◇ 도심에서 맞는 새해의 아침, 순천 그린아일랜드
순천 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에서는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병오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식전공연으로 새해 분위기를 연 뒤 일출을 감상하고, 붉은 말 소원 적기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바람을 기록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접근성이 높고, 짧은 시간 안에 해맞이와 새해 의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전통 의례로 맞는 새해, 구례 봉성산
구례읍 봉성산 일원에서는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병오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희망 선물 나누기와 소원성취 리본 달기, 사물놀이와 제례가 함께 마련돼 전통적인 새해맞이 형식을 따른다. 해를 바라보는 행위 자체보다, 새해를 맞는 공동체 의례에 무게를 둔 행사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시작하도록 구성됐다.
◇ 불꽃과 음악으로 여는 새해,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일출을 전후해 불꽃쇼와 밴드공연이 이어지고, 소망 메시지 적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해맞이의 상징성과 축제적 요소가 결합된 구성으로,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와 함께 비교적 역동적인 새해맞이를 연출한다.
◇ 달집에 담는 새해의 소망,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는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달집태우기와 떡국 나눔 행사가 중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전통적인 새해 의식을 해변 공간에 담아낸다. 일출 감상과 함께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방식이다.
◇ 전망대에서 차분히 맞는 새해, 화순 개미산
화순 개미산 전망대(하니움 인근)에서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신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일출 감상 이후 떡국 시식과 복조리 나눔이 이어지며, 비교적 간결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전망대라는 공간 특성상 이동 부담이 적어, 조용히 새해를 맞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형식이다.
◇ 정남진의 상징을 담은 해맞이, 장흥 126타워
장흥126타워(정남진 전망대)에서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통일기원 퍼포먼스와 떡국 나눔, 공연이 함께 진행되며, 새해를 맞는 메시지와 의미를 전면에 내세운 구성이 특징이다. ‘정남진’이라는 상징성과 새해 기원의 메시지가 결합된 행사다.
◇ 한반도의 끝에서 시작을 말하다, 해남 땅끝마을
해남 송지면 땅끝마을에서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맞이 타악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띠배 띄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등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땅끝’이라는 지리적 의미를 새해의 출발점으로 확장한 구성이다.
◇ 겨울 바다의 온기 속 해맞이, 완도 신지 명사십리
완도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광장에서는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식전공연과 일출 감상, 따뜻한 차 나눔이 이어지며 겨울 바다의 분위기에 맞춰 차분하게 새해를 맞도록 했다.
◇ 섬과 산, 바다가 이어지는 새해, 진도
진도에서는 가계해변과 철마산, 진도타워, 첨찰산, 조도 등대 등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해맞이 행사가 분산 개최된다. 기원제와 떡국 나눔, 민속공연, 달집태우기, 소망띠 달기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각 장소에서 진행된다. 하나의 행사라기보다, 진도 전역이 동시에 새해를 맞는 구조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5.12.30 (화) 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