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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지노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말 기준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를 중심으로 총 17개가 운영 중이다. 다만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는 외국인 전용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통해 내국인 출입이 한시적으로 허가된 특수목적 카지노다.
카지노는 사행성 논란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 측면에서 투입 인력 대비 높은 매출을 창출하는 집약적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도 카지노산업은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은 한계, 내국인도 출입 가능해야
광주 군공항 유휴부지에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관광형 카지노로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글로벌 흐름에 맞춰, 내·외국인이 이용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내국인 이용이 제한될 경우, 경제성의 한계로 이익이 급감할 뿐 아니라 지역 소득의 선순환 구조 형성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에 설치된 8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6개가 적자인 것도 한 사례다.
즉 서울과 부산·인천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이들 중 상당수가 카지노를 찾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주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광 오지인 강원랜드에는 연간 690만명이 찾고 있는데 이중 외국인의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향후 호남지역에 카지노가 신설될 경우 내국인의 출입이 가능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반증한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해외 주요 관광도시의 카지노는 내·외국인 모두를 수용하는 복합리조트가 주류를 이루면서 도시 브랜드 향상 및 내수 관광 활성화에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다.
물론 내국인 이용 카지노 도입은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며, 중독 예방 및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같은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
싱가포르처럼 내국인 입장 시 ‘입장료’ 를 내게 해 과몰입을 억제하면서도, 산업은 육성하는 절충 모델도 하나의 대안이 될수 있다.
△고용유발 및 경제 파급 효과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고용 창출과 지역업체 물품 구매, 관광객 유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고용창출은 직·간접 고용은 물론 건설 단계에서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운영과정에서도 호텔, 카지노, 공연장, F&B, 소매업 등 다양한 부문의 상시 고용이 발생한다. 특히 고급 서비스 직군, 외국어 서비스 가능 인력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지역 인재 육성 및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2024년 기준 지역업체 용역에만 1036억원, 지역물품 구매 320억원, 포인트 지역사용 금액만도 350억원에 달했다.
복합리조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형성돼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 구조 형성에도 긍정적이다. 지역 농수산물을 공급하거나 로컬 브랜드 상품 판매, 문화 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경제와 결합할 수 있어 단일 시설 개발보다 훨씬 넓은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빈약한 광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의 거리, 충장축제 등 문화 자산이 복합리조트와 결합할 경우 문화관광 산업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리조트 방문객이 지역 문화 공간을 찾고, 문화 관광객이 리조트의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는 구조는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카지노에 대한 거부감과 사회적 부작용 등도 여전한 만큼 지역에서의 공감대와 다양한 보완대책도 요구된다.
△국내 카지노산업 확장세 뚜렷
현재 국내 카지노 시설의 운용은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경쟁하는 구조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문체부 산하 공기업이다.
GKL은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등 3곳에서 카지노를 운영중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됐으며, 임직원은 1800여명이다.
현재 운영중인 카지노가 모두 호텔 건물을 임대해 운영중인데, 임대료가 연간 300억원에 달해 최근 서울에 자체 사업장(카지노시설과 호텔)을 신축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GKL은 2025년 전년 대비 8%p 상승한 약 42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은 2024년 기준 237만여명에 달하며, 리조트까지 포함하면 690만명에 이른다.
매출액도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창립 27주년을 맞아 K-HIT프로젝트 비전 발표회를 갖고 제 2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는 2035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구축, 연간 방문객 1300만명,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해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5성급 호텔과 함께 컨벤션, 스파, 테마파크, 카지노 등을 가지고 있는 국내 대표 복합리조트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카지노 매출액은 9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p늘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면적 2만4000㎡으로 150여 개의 테이블 게임, 700여 대의 슬롯머신과 전자테이블게임 등을 갖추고 있다. 인스파이어를 대표하는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는 스탠딩 좌석만 1만5000석에 달한다. 매출액은 2672억원이다.
카지노 산업의 회복은 시장의 핵심 고객층인 중국와 일본 관광객의 증대가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세계 주요 도시 카지노 복합시설로 브랜드 가치 제고
지난 2010년 개장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는 도시의 상징이자 복합리조트의 교과서다.
호텔(약 2500실)과 카지노 컨벤션(MICE), 쇼핑몰, 공연장, 미술관 등을 갖춰 마리나베이 일대가 글로벌 관광·금융·MICE산업의 허브로 급부상했다.
전체 매출에서 카지노 비중이 높긴 하지만, 설계 자체는 체류형 관광을 목표로 한 복합 모델, 쇼핑·공연·전시·회의가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브랜드를 바꿨다. 대규모 고용 창출과 고부가 관광객 유입은 항공·유통·문화산업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되면서 도시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일본은 오는 2030년 개장 목표로 오사카에 총 10조원을 투입해 2500실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 대규모 국제회의시설을 갖춘 초대형 복합리조트 공사에 착공했다. 일본 최초의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연간 약 20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사카 카지노가 개장할 경우 한국을 찾는 카지노 고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도시들도 대형 리조트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추세는 복합리조트가 단순 유흥 공간을 넘어 국제 관광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진영 국제대학교 호텔관광 서비스학과 교수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복합시설을 통해 경쟁체제를 갖추고,카지노와 주변 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성수 선임기자 starnet555@naver.com 오성수 선임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2.02 (월) 2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