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문건설 2년 연속 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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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전문건설 2년 연속 실적 급감

전년비 18%↓ 2조3639억·15%↓ 4조2839억
건설경기 침체에 자재비·인건비 변동성 확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실적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광주 전문건설업체 1334개 사가 신고한 2025년도 기성실적 총액은 2조 3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조 8849억원 대비 18% 감소한 수치로, 2023년(3조 203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실적이 크게 줄었다.

도급 형태별로 보면 원도급공사 실적은 4661억원으로 9.3% 감소했으며 하도급공사 실적은 1조 8977억원으로 19.9% 감소해 하락 폭이 더 컸다.

특히 광주지역 실적 부진은 같은 기간 부산(-11.7%), 대전(-7.9%), 경기(-10.5%), 충북(-3.5%), 충남(-5.0%) 등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번 감소는 단기 요인보다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누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민간 주택·개발사업의 위축과 착공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부문 역시 발주 물량이 기대만큼 확대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수주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자재비·인건비 변동성, 금융비용 부담, 미분양 장기화에 따른 시행·시공사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겹치며 공정 진행 속도와 발주 자체가 둔화된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도급공사 실적의 큰 폭 감소는 종합건설사의 유동성 악화와 공사 물량 조정이 현장 하도급 물량 축소로 직결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업체별로는 총 1095억원을 신고한 ㈜지형건설(대표이사 이형연)이 1위를 차지했으며 633억원을 신고한 ㈜동호(대표이사 양회갑·박창우), 587억원을 신고한 ㈜서광이엔씨(대표이사 양회석)가 뒤를 이었다.

박병철 광주시회장은 “실적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지역 건설현장의 일감이 줄어드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경고”라며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버틸 수 있도록 공공 발주 확대와 적정공사비 반영, 불공정 하도급 개선,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협회가 끝까지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3969개 업체가 신고한 지난해 기성실적 총액은 4조 2839억원이었다. 전년 5조 388억원 대비 15% 줄어든 수치로, 2023년(5조 1066억원)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원도급은 1449억원(8.6%), 하도급은 6132억(17.3%) 각각 감소했다.

도양기업이 총 2637억원을 신고해 14년 연속 실적 1위를 기록했고 수성건설(631억원), 신진건설산업(60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성진 전남도회장은 “공공 발주가 축소되고 민간 건설경기가 침체했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회원사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정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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