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격변 속 깜깜이 선거구·공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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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격변 속 깜깜이 선거구·공천 어쩌나

국회 정개특위 지방의원 정수 확정 지지부진
예비후보 "어디 가서 얼굴 알리나" 혼선 가중
시장 경선 정체불명 문자 고발전 ‘피로감’ 확산

6·3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선거구도는 역대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며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참여 독려를 위해 실시한 퍼포먼스.
6·3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선거구도는 역대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며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40년 만의 광주시·전남도 광역 행정통합이란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초대 특별시장 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는 출처 불분명한 득표율과 카드뉴스를 둘러싼 고발전으로 비화되면서 구태의연한 선거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6·3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선거구가 여전히 확정되지 않으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선거구 획정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180일 전까지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한은 지난해 12월 5일이었다.

3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통해 6·3 지방선거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도 개편 법안을 일괄 상정, 심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의 선거구가 어디인지, 경쟁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선을 처지에 놓였다고 읍소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준비도 못한 채 선거를 치르게 될 것 같다”, “선거운동을 하는 동네가 선거구에서 배제될까 걱정”이라고 토로하고도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광주시의원 정수를 인구 비례에 맞춰 현재(23명)보다 10명 정도 늘려야 한다는 여론도 들끓고 있지만 정개특위에서의 논의는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는 광주·전남에서 사실상 일당독점체제를 구축한 민주당이 낳은 불합리한 현상으로 보면서 전향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광주를 찾은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광주 광역의원 정수 조정이 아직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며 “위헌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의석수 증원이 불가피하고 특히 비례대표는 30%로 확대하는 게 다양성을 보장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진보당 또한 이날 시의원 후보들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시의원 정수를 늘려 전남과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논란도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당규에 따라 예비경선 득표율과 후보별 순위 비공개 원칙을 유지해 오고 있지만, 최근 치러진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후보별 득표율이 담긴 출처 불명의 득표율 문자가 살포되면서 후보자들 사이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은 허위 득표율 문자 유포 사태와 관련해 조직적 배포 정황을 포착, 관련자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눈속임용 그래픽’을 문제 삼으며 고발전으로 까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합특별법 제정부터 여당 경선까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졸속 선거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초반 경선이 정책 대결보다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한 것도 부인할 수 없으며 선거구 획정도 차일피일 밀리며 역대급 깜깜이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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